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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진·명태균·천공 같은 인물들이 정권 주변에

조선일보2024. 12. 19. 00:31 이력과 정체가 불분명한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서 활동하며 각종 이권·공천에 관여하거나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건진 법사’로 알려진 전모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출마 희망자들에게 1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라고 한다. 전씨는 윤석열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 고문으로 활동했고,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고문으로도 있었다. 그는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대선 도전을 조언했고 스스로 국사(國師)가 될 인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역술인 천공을 두고도 무속 논란이 컸다. 윤 대통령이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대선 토론회에 나온 것이 그의 조언에 따른 것..

[양상훈 칼럼] 문제의 근원 '김건희 특검' 피할 수 있겠나

조선일보  2024. 12. 19. 00:15 11월 27, 28일 친한계 ‘김 특검 찬성’說 퍼져 尹도 같은 보고 받아 그 직후 계엄 선포… 한동훈도 체포 명단에 특검안 위헌성 없애면 김 특검 못 막아 무엇이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해 이런 일까지 벌이게 만들었느냐는 의문이 계속 맴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가 정부 각료와 검사들에 대한 탄핵을 남발하고 민주당 단독 예산을 통과시키려 한 것을 계엄 선포의 주 이유로 들었다. 부정선거 의혹에도 빠져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윤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 선포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사람이 모든 것을 걸고 모험하려 하면 주변 사람들도 ‘이 문제 때문에 무언가 터지겠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런데 민주당의 각료 탄핵과 예산안 처리 때문에 윤 대통령이 ..

“북한군 좀비처럼 다가와”… 우크라, 사냥하듯 한명씩 쫓아가 ‘쾅’

조선일보 2024. 12. 19. 00:55 우크라서 총알받이 된 북한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해 약 100명을 제거했다며 전장(戰場)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최근 전투에서 북한군이 수백 명 사상했다는 미국·우크라이나 정부의 언급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속 특수부대가 최근 북한군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찍어서 온라인상에 올린 것이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부대 제8연대 소속 병사들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상대로 ‘환영 행사’를 열었다”며 “사흘에 걸쳐 50명을 폭살하고 4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식적으로 북한군과 교전하는 영상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SSO 제8연대 소속 미하..

지면 보복당해… 이러니 죽기 살기 ‘동물 농장 정치’… 4년 중임제·책임총리 결합한 권력 분산 고려할 만

조선일보  2024. 12. 19. 01:00 정치권·학계서 커지는 개헌론 ◇문희상 전 국회의장 지금이야말로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비극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에서 비롯됐다. 선거에서 이기는 세력이 모든 권력을 가져가는 승자 독식 구조가 모든 폐단을 만들어낸 것 아닌가. 대선에서 이긴 세력이 정치 보복을 하고, 진 세력은 이를 피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정권을 빼앗으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다 보니 정치가 동물 농장이 됐다. 정치를 복원하려면 여·야·정이 당장 개헌에 나서야 한다. 4년 대통령 중임제와 책임총리제를 결합한 권력 구조로 가야 한다. 방법은 이미 준비돼 있다. 역대 국회의장들이 개헌안을 만들었고, 여러 학자가 검토를 마쳤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