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조선 2022. 10. 17. 17:19 인간의 내면에는 제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조각들이 있다. 못나 보이는 나, 거절당한 나, 패배한 나의 일부는 조각가의 칼에 깎이고 잘려 나간 부스러기처럼 냉정히 버려지지 못한 채 우리 안에 남아 마음을 떠돈다. 세상에 내보인 아름답고 향기로운 자화상 뒤에 숨겨 놓은 후회와 불만, 결핍과 욕망을 더는 견딜 수 없을 때, 부유물들은 뜻밖의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서로 결합하고 부풀어서 우리를 점령한다. 영화는 입에 총을 물고 있는 남자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그를 협박하며 테일러 더든은 3분 뒤 열두 개의 빌딩이 폭파될 거라고 말한다. 남자는 극장에 앉아 있는 관객처럼 도시가 날아가는 장면을 속수무책 지켜봐야 한다. https://v.daum.net/v/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