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2. 01. 04. 03:03 어느 노부부의 여행을 통해 변화하는 전후 일본의 가족 관계와 인생 문제들을 담담히 그려낸 ‘동경이야기’(1953년)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걸작으로 꼽히며 세계 영화사에서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이다. 2012년 영국영화연구소(BFI)에서 발간하는 ‘사이트 앤드 사운드’ 잡지 역대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서 감독들이 1위로 선정했다. 오노미치에 살고 있는 노부부 슈키치(류 지슈)와 도미(히가시야마 지에코)가 출가해서 도쿄에 살고 있는 자식들 보러 여행을 간다. 기차 타고 꼬박 하룻밤과 반나절이 걸리는데 중간에 오사카 역에서 막내 아들 게이조(오사카 시로)가 잠깐 나올 정도로 그들한테는 드문 여행이다. 도쿄 변두리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장남 고이치(야마무라 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