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3. 4. 26. 00:19 ■ 생명의 원천과 '역발상 지혜' 젖몸살 여인 고통 덜어주려고 아이처럼 젖 빠는 '굶은 남자' 굶어 죽는 형벌 받은 아버지에게 감옥 찾아 젖 물리는 딸의 마음 강·바다·母性은 '문명의 젖줄' 풍요로운 땅 상징도 '젖과 꿀' 고두현 논설위원 기 드 모파상의 소설 ‘목가(Idylle)’에 나오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젖도 떼지 않은 애를 두고 남의 집 아이에게 젖을 먹이러 가는 여자, 그 여자의 젖을 어린애처럼 빨아먹는 낯선 남자…. 이 남자와 아이를 잇는 ‘젖’은 그야말로 ‘생명줄’이다.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빗줄기와 비옥한 평야를 휘감아 도는 강줄기,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의 물줄기도 이 같은 모성(母性)의 샘에서 발원한다. ‘여자의 일생’ ‘목걸이’ 등 모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