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3. 1. 19. 04:33 모두가 '각자도생'을 외치는 사회 '우리'를 상실하면서 편 가르기 극심 혼자의 의미 더 깊이 살폈으면 편집자주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선보이는 칼럼 '메아리'는 논설위원과 편집국 데스크들의 울림 큰 생각을 담았습니다. "인생은 결국 혼자다." 지난 연말 저녁을 먹다 어느 선배가 불쑥 꺼낸 얘기였다. 대학시절 친구 집에 이 문구가 걸려 있는 걸 봤는데, 강렬하게 와닿았다고 했다.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는 식의 노래가 대학가를 풍미하던 1980년대 학창시절에 ‘인생은 혼자’라는 걸 깨달았다니, “참 조숙했네요”라며 맞장구를 쳤다. 1990년대에 대학에 입학했던 나만 해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를 목청껏 부르는 게 일상적 뒤풀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