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 15373

[강경희 칼럼] 마포대교에 나타난 김 여사

조선일보  2024. 9. 25. 00:10 두문불출 끝에 명품백 불기소 권고 나자 거침없이 등장한 것처럼 비쳐 지지율 낮은 대통령 등 떠밀어 더 밀어내리는 역효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사진은 수백 마디 말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며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뇌리에 잊히기 힘든 잔상을 남긴다. 흰 셔츠에 바지 차림으로 마포대교에서 제복 입은 경찰들에게 지시 내리는 듯한 김 여사, 그러고는 사회봉사, 추석 영상에 등장한 뒤 2박 4일의 대통령 체코 순방에 동행했다. 추석을 전후해 공개된 김건희 여사 일정은 잘 하려고 나온 거겠지만 공식 행보를 재개한 시점도, 모양새도 적절치 못해 도리어 역효과를 냈다. 그동안 윤 대통령 부부는 ‘이미지 정치’에 성공적이질 못했다. 마포대교행에 대해 대통령실은 “자살 관련 ..

[태평로] 中·獨은 통일을 후대로 떠넘기지 않았다

조선일보  2024. 9. 25. 00:04 中 수교, 정상회담 때마다 ‘대만은 중국 일부’ 꼭 적어 서독도 ‘하나의 독일 민족’ “임종석에 기대한다” 했던 北 문재인 정부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최근 “통일하지 말자, 미래 세대에 맡기자”고 하더니 23일에도 “두 국가로 살자”고 했다. 노무현 정부의 이종석 전 통일장관도 지난 5월 “통일은 후대로 넘기자”고 했었다. 그럴 문제인가. ‘후대로 넘기자’는 말로 박수받은 사람이 덩샤오핑이다. 그는 1978년 방일 때 중·일 간 최대 난제였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에 관한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대답이 “미래 세대는 우리보다 훨씬 현명할 것이다. 이 문제는 후대로 넘기자”였다. 기자회견장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중국에 한국 민주당이 ..

尹 “우리 한동훈 대표가 좋아해 고기 준비”…만찬 회동 종료 [포토]

서울신문  2024. 9. 24. 21:05 尹-韓 두달 만에 공식 회동 대통령실 “새 지도부 격려 자리”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당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공식 만찬을 진행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의료 개혁 등 각종 국정과제와 현안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만찬은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메뉴는 한식으로, 건배를 위한 오미자주스가 준비됐다. 식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짧은 산책을 이어갔다. 만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요청한 윤 대통령과의 ..

北김여정 “美핵잠수함 부산 입항 포착”…정찰위성 탐지역량 과장?

매일경제  2024. 9. 24. 19:51 담화 통해 “부산항서 이상물체 포착” 주장 전날 입항한 美핵잠 버몬트함 탐지 시사해 위성운용기관 추정 ‘항공우주정찰소’ 언급 “핵 억제력 한계없이 강화” 정당성 강변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4일 담화를 발표해 자신들의 군사정찰위성 역량을 과시하고 미국 핵추진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반발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북한) 국가수반의 직속독립정보기관인 항공우주정찰소는 지난 23일 10시 3분 10초 한국 부산항의 상시주목대상인 어느 한 부두에서 이상물체를 포착했으며 그 정찰자료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사실이 공개된 미 해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SSN-792·7800t..

코너 몰린 中, ‘190조원+a’ 부양책 내놨지만… 5% 성장은 여전히 물음표

조선비즈  2024. 9. 24. 14:16 中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 이례적 합동 기자회견 지준율·주담대 금리 인하 등 전방위 부양책 발표 회복 의지 드러냈지만 5% 달성 여부 전망 엇갈려 중국이 1조위안(약 188조97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를 비롯해 전방위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과 내수 부진, 부동산 침체 등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들을 빠르게 떨쳐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이번 부양책 덕에 연말로 갈수록 회복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경기 부진을 뿌리뽑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있다. 24일 중국 국무원이 개최한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

'두 국가론'에 "반헌법적 발상"... 尹, '8·15통일 독트린' 비판 文까지 겨냥

한국일보  2024. 9. 24. 12:31 윤석열 대통령이 '두 국가론'에 대해 24일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직격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남과 북이 통일하지 말고, 두 개의 국가로 지내자고 한 주장을 작심한 듯 반박한 것이다. 문 정부에 대한 통일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지난 8월 광복절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이 밝힌 ‘8·15 통일 독트린’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갑자기 통일을 추진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통일운동에 매진하면서 통일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얘기하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자신들의 주장을 급선회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포문을..

공급망 재편 속 반도체 핵심 원자재 中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연합뉴스  2024. 9. 24. 05:55 실리콘 75%·게르마늄 74%…수출입은행 '이슈 보고서' 분석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中 공장 생산 비중도 지속 상승" 지난해 반도체 핵심 원자재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전년보다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 현지 직접투자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도 핵심 광물의 중국 수입 비중은 오히려 확대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2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핵심 원자재의 최대수입국(중국) 의존도는 2022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실리콘웨이퍼를 만드는 실리콘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22년 68.8%에서 지난해 75.4%로 올랐다. 반도체 핵심 투입물 주재료의 4분의 3을 중..

[朝鮮칼럼] 다음은 한미 ‘원전 동맹’이다

조선일보  2024. 9. 24. 00:10 체코를 넘어 한미 ‘팀코러스’ 미국은 원전 핵심 기술·부품, 우리는 건설·운영 기술 앞서 두 나라 힘 합치면 세계 최강 이스라엘 아이언 돔도 미·이 협력으로 윈윈 군사 동맹·가치 동맹 넘어 에너지 동맹으로 신기원 열자 윤석열 대통령은 ‘팀 체코리아(Team Czech-Korea)’라고 쓰고 ‘팀 코러스(Team KORUS)’로 읽지 않을까. 19~22일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 간 ‘팀 체코리아’ 원전(原電) 동맹을 선언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엔 원전 지재권(知財權)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고 한미 ‘팀 코러스’ 원전 동맹을 맺는 구상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거다. 필자가 국가안보실 재직 시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느껴지던 게 원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