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 15373

[박정훈 칼럼] 文 ‘진짜 혐의’는 건들지도 못했다

조선일보  2024. 9. 7. 00:05 ‘특혜 채용’은 새 발의 피에 불과… 文의 중대 혐의는 한두 가지가 아니나 尹 정권의 수사 칼날은 文 앞에만 가면 꺾이고 있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의 ‘뇌물 수수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올리자 민주당과 문 전 대통령 측은 강력 반발했다. “먼지 털기” “정치 보복” “해괴망측한 궤변”이라며 “하늘 무서운 줄 알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문 정권 시절의 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정반대 의미로 검찰에 불만이다. 문 전 대통령이 연루된 범죄 혐의는 한두 가지가 아닌데 검찰이 여태 무얼하다 이제서야, 그것도 여러 의혹 중 중대한 것은 놔두고 가장 가벼운 사건에만 손을 댔냐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사위가 이스타항공의 태국 자회사에 특혜 채용..

민주당만의 ‘만나면 좋은 친구’ MBC

조선일보  2024. 9. 7. 00:40 [아무튼, 주말] [서민의 정치 구충제] 괴담에 가짜 뉴스까지… 반정부 여론 만들며 공생 지난 8월 23일 오후 6시 20분, 인천 계양역에서 전철을 내린 뒤 택시를 탔다. 기사가 틀어놓은 라디오에선 남성 출연자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는 “내일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째 되는 날”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야당을 비판하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잘못 들은 게 아닙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야당을 향해서.” 그날 오후 대통령실 대변인은 “괴담을 이겨낼 길은 객관적·과학적 검증뿐이라는 믿음 하에 방사능 조사 지점을 종전의 92개소에서 234개로 확대하고, 수입 신고된 수산물의 생산지 증명서를 ..

日공주 `서민 코프스레?`…옷은 2만원짜리, 억대 숙박비

디지털타임스  2024. 9. 6. 20:37 가코 공주 해외방문 비용 논란 옷은 2만6000원 입고, 호텔비 1473만엔 지출 뛰어난 외모로 '얼짱 공주'라 불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가코(30) 공주가 지난 5월 그리스를 방문하면서 지출한 총 숙박비가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방문 당시 가코 공주가 입고 있던 옷이 2990엔짜리 니트여서 화제가 됐던 것과는 사뭇 달라서 일각에선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일본 매체 '겐다이 비즈니스'는 궁내청 자료를 인용, "가코 공주가 그리스·일본 수교 125주년 기념으로 그리스를 방문할 당시 호텔 숙박비가 1473만엔(약 1억3700만원)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수행원들의 숙박 비용도 포함됐고, 인원수에 따라 달라지므로 억대의 숙박 금액이..

[단독] 맥매스터 “文, 김정은 말만 믿고 美에 왜곡된 정보 전달”

조선일보  2024. 9. 6. 05:06 前 안보보좌관 맥매스터 인터뷰 “6·25 이후 모든 공격은 北 소행 핵은 방어용? 文발언 말 안돼” “김정은이 (공격이 아닌) 방어를 위해 핵을 보유할 수밖에 없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은 말이 안 됩니다. 6·25 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일어난 모든 공격은 북한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주장을 믿어주기로 했고, 따라서 왜곡된 정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봅니다.” 허버트 R 맥매스터(62)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 본지 화상 인터뷰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안보보좌관을 지낸(2017년 2월~2018년 3월) 3성 장군 출신의 맥매스터가 지난달 27일 출간한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

미국 이어 중국발 'R의 공포'…덤핑 공세에 한국 제조업 휘청

중앙일보  2024. 9. 6. 05:00 중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저가 밀어내기’가 한국 제조업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는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5%에서 4.8%로 낮춰잡았다. BoA에 앞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UBS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 미만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장률 이면에 드러난 경제 지표도 심상치 않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중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한국 인구수보다 많은 6000만채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 특성상 지방정부 재정난도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7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17.1%다. 지난해 ..

유창한 영어 구사한 ‘카일’ 알고보니 北 스파이...비상 걸린 美 기업들

조선일보  2024. 9. 6. 00:38 북한 스파이들이 신분을 속이고 공식 채용 과정을 통해 취업하는 방식으로 미국 기업에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 사실을 쉽게 알지 못한 채 이들을 고용했다가 뒤늦게 알게 경우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동향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원격 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더욱 빈발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북한 요원들이 단순히 네트워크를 해킹하는 대신 원격 근무자로 비밀스럽게 기업에 고용되고 있다”고 전했다....채용 과정을 통과한 뒤 카일은 회사에 “회사 노트북을 워싱턴주에 있는 주소로 배송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그런데 입사 첫날 그는 악성 소프트웨어인 멀웨어를 회사에 배포하려고 시도했고 회사 내부 보안 경보가..

[朝鮮칼럼] K팝의 성공 비결로 K정치를 개조할 순 없을까

조선일보  2024. 9. 6. 00:16(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K팝 신화, 한국현대사 압축판 저급한 모방단계 넘어 각고 노력으로 첨단까지 빌보드 1위 찍은 BTS 노래처럼 내로남불과 부족주의의 한국 정치 날려버릴 “다다, 다이나마이트” 없나 신학기 대학 캠퍼스엔 늘 패기와 희망이 넘친다. 분주히 오가는 젊은 학생들의 틈에 끼일 때면 길을 잃고 제자리를 맴돌 때가 있다. 이번 학기 첫날도 그래야만 했다. 학생 기숙사 한구석에서 K팝이 울려 퍼져 그 소리를 듣고 있는데, 지나가는 푸른 눈의 학생이 그 노랫말을 따라서 흥얼대고 있지 뭔가.....1980년대 한국에서 나와 내 친구들은 밤낮으로 외국 팝송을 들으며 10대를 보냈기 때문이었다. K팝의 성공 신화는 놀랍고도 신비롭다. 과거 한국은..

[광화문·뷰] 尹 대통령, 감정의 정치

조선일보  2024. 9. 6. 00:10 국회 개원식, 與행사 불참 감정적으로 비쳐져 召命이라는 연금·의료 개혁 여의도 소통없이 힘든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감정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가지 않았다. 이유는 ‘야당’이었다. 대통령실은 언어 폭력, 피켓 시위로 대통령을 모욕할 것이 뻔해서 참석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국회 개원식에 가지 않은 첫 대통령이란 기록을 남기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을 추석 뒤로 연기했다. 이 만찬은 원래 대통령실이 제안했던 행사였다. 29일 열렸던 국민의힘 연찬회에도 윤 대통령은 불참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