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 15373

[만물상] ‘사상 감별’이라는 야만

조선일보  2024. 8. 18. 20:58 중세 마녀 감별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지목된 여인을 돌덩이에 매달아 호수에 던졌다. 가라앉으면 무죄, 떠오르면 마녀였다. 마녀면 화형이다. 뜨겁게 달군 쇠판 위를 걷게 해서 쓰러지면 무죄, 견뎌내면 마녀였다. 한번 지목되면 어차피 죽었다.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이라는 15세기 책에 나와 있다.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라는 뜻인데 지침서 역할을 했다. 일본 에도 시대에 기독교를 탄압하면서 신자를 색출하는 방법도 기가 막혔다. 십자가 상이 새겨진 금속판 위를 밟고 지나가게 했다. 밟으면 집으로 갔고, 거부하면 망나니에게 붙들려 갔다. ▶중국 문화혁명 때 베이징의 어떤 여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진이 나면 최대한 빨리 대피하라”고 했다. 학생들이 “모택동 초상화를 들고..

트럼프 당선되면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한미 관계 파탄날까? [송의달 LIVE]

조선일보2024. 8. 18. 07:36 韓美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실태와 해법 2024년 미국 대선(11월 5일)이 도널드 트럼프(Trump)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Harris) 후보 간의 초접전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2024년 8월 5~11일 미국 성인 9201명을 대상으로 한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선 해리스(46%)가 트럼프(45%)를 앞섰으나 8월 15일 공개된 폭스뉴스 조사에선 반대로 트럼프(50%)가 해리스(49%)보다 우세했다. 같은달 8일과 11~14일 실시된 라스무센 리포트(Rasmussen Reports) 조사에선 트럼프(49%)가 해리스(45%)를 능가했다. 이런 조사 결과들은 해리스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지지세가 건재(健在)해 매우 팽팽한 대선 대결 구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시대정신 못 읽어" 날개 꺾인 보수…'비주류' 오명 벗을 길은 OO

머니투데이  2024. 8. 18. 07:00 [MT리포트]위기의 보수, 부활의 길은 (上)[편집자주] 보수의 위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세 차례 연속 패했다. 일각에선 "보수가 더 이상 주류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양 날개로 나는 새처럼 정치도 한쪽 진영이 무너지면 건강할 수 없다. 한동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보수의 재건을 위해 어떠한 핵심 가치를 새롭게 내세워야 할까.'비주류' 위기 속 한동훈 택한 보수..."기업 살리고·중산층 품어야 산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가 탄생했지만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소수 여당이다보니 정국 주도권을 쥐기 어렵다. 번번이 거대 야당에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 3차례 연속 총선에서 패하면서 12년 동안 의회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게 ..

성장률 마저 끌어내렸다…불황 이어질까 노심초사[끝모를 내수부진②]

뉴시스  2024. 8. 18. 07:00 "반도체 수출 늘고 수입 줄어"…6월 경상수지 16.9조 흑자 16개월째 수입 감소세…韓 경제 생산능력 악화 우려 높아 BI·KDI, 수출 확대에도 내수 부진에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금리 내려도 내수부진 지속예상↑…재정투입도 고려해야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6년 9개월 만에 경상수지 흑자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간 지속되자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침체되는 내수 부진 상황이 길어지며 우리나라 경제를 뒤흔드는 모습이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수 부진 여파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보고 전망치를 낮추기 시작했고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NYT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韓 자체 핵무장론 부상"

연합뉴스  2024. 8. 18. 02:20 "정찰·미사일 능력 강화가 北 선제 공격 능력 등에 더 보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미국 유력 언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17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한국전쟁 종식 이후 한국인들은 필요시 핵 사용을 포함한 미국인들의 방위 약속을 믿으며 살아 왔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의 핵공격 시 체제를 멸망시키겠다고 단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방위 약속에 기대는 대신 자체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제 한국에서 정치 논쟁의 주된 담론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은 미국의 핵우산 약속을 신뢰하지..

400㎞ 밖서 中폭격기 격추한다...美항모 전단에 ‘킬러 미사일’ 배치

조선일보  2024. 8. 18.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초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실전 배치 “대만 침공 막을 게임 체인저 될 것” 8월초 끝난 2024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미 항모전단이 400㎞ 떨어진 거리에 있는 중국 폭격기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초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사실이 확인돼 중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만 침공을 위해 푸젠성에서 발진하는 중국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이 이륙하자마자 이 미사일의 표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AIM-174B라는 이름의 이 미사일은 우리 군도 요격용으로 사용하는 SM-6 함대공 미사일을 전투기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조한 모델입니다. 미 군수업체 레이시온이 개발을 맡았죠. 함대공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3..

역대급 수출호황에도 기지개 못펴는 한국 경제[끝모를 내수부진①]

뉴시스  2024. 8. 17. 07:00 상반기 수출 3348억 달러…역대 2위 실적 소비는 9분기 연속 감소…14년만 최대 폭 2분기 설비투자도 전년 대비 1.3% 감소 "수출로만 경기 유지 안돼…내수 회복돼야" 올해 상반기 수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하면서 역대 2위 실적을 냈지만 이 같은 수출 훈풍이 국내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못하면서 수출과 내수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정부는 수출 호조세를 원동력으로 경기 회복 흐름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내수가 수출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3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수출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증가하는 경향인..

“김건희 살인자” 후폭풍 일파만파…대통령실 격노·민주당 진땀

쿠키뉴스  2024. 8. 17. 06:01 전현희 제명안 낸 與 “이재명은 다섯 명의 살인자?”…대통령실 격노 전현희는 사과 거부…민주당, 유감 표명·맞제명 ‘투트랙‘ 전현희 “욕 한번 한 적 없는 범생이인데” 사과 거부 대통령실 “전현희 공개 사과 없인 박찬대 유감 표명은 거짓”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김건희 살인자’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 부부에게 사과하라며 제명 압박에 나서자, 민주당은 여당 의원 ‘맞제명’을 추진하겠다고 응수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지도부 차원의 ‘유감 표명’에도 전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권익위원장을 지낸 전 의원은 14일 국회 법사위의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