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 15378

총 맞고 거듭났다더니… 더 거칠어진 트럼프의 입

조선일보  2024. 8. 16. 01:11 경제 얘기하겠다며 연설 무대 올라 수십 분 동안 해리스 인신공격만 “그녀는 경력을 위협할 정도로 미친 웃음소리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 1주일 동안 무대에서 사라진 겁니다. 똑똑하지 않아 인터뷰나 기자회견도 못 하는 거고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을 찾아 연설을 했다. 트럼프는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경제 정책에 관한 지적인 연설을 하겠다”고 했지만, 80분 발언의 상당 부분을 대본에서 벗어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에 할애했다. 해리스에 대해 “무능한 사회주의 미치광이이자 역사상 최악의 부통령”이라고 했다.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광대’라고 표현..

[朝鮮칼럼] 제헌국회는 왜 헌법에 臨政을 명기하지 않았나

조선일보 2024.08.16. 00:15  수정 2024.08.16. 00:18분수령은 1948년 5·10 총선거 김구가 소련 지지로 돌아서고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하면서 임정은 몰락했다 한국 민족주의의 정치적 오류는 독립과 건국 사이의 단절 자유와 민주의 가치로 거듭날 때 대한민국은 문명국가 될 것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심훈) 해방은 도둑같이 찾아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념 대립으로 좌우가 갈리고 남북이 찢겼다. 결국 6·25전쟁이 일어나 동족의 피로 대지를 적셨다. 79년이 지난 올 광복절 기념식도 두 쪽이 났다. 신임 독립기념관장 인사를 둘러싼 정부와 광복회의 불화 때문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번 인..

尹 尹 “남북대화협의체 설치… 어떤 문제든 다루자” [제79주년 광복절]

세계일보  2024. 8. 15. 18:01 광복절 경축사서 ‘8·15 통일 독트린’ 실무 차원… “긴장완화·경제협력 등 망라” 3대 비전·추진 전략·7대 추진안 공개 자유인권펀드·국제한반도포럼 등 추진 尹, 성장·번영의 근본가치 ‘자유’ 강조 “진정한 광복의 완성 위해 통일 필요”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북한에 남북 당국 간 실무 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하고 경제 협력과 이산가족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협의하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자유인권펀드 조성,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국제한반도포럼 창설 방안 등을 담은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저는 오늘 헌법이 대통령에게 명령한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

[김현기의 시시각각] 이래서 G8, G9이 되겠는가

중앙일보  2024. 8. 15. 00:31 9개월마다 바뀌는 국가안보실장 본인도 상대 파트너도 헷갈릴 것 이런 발상으론 외교강국 어림없어 "바이든이 시진핑보다 우월했던 게 아니다. 설리번이 양제츠·왕이보다 우월했던 것이다." 50년 넘게 미국·중국의 외교 현장을 워치해 온 일본의 한 국제관계 원로는 지난 4년의 미·중 외교를 이렇게 표현했다. 설리번은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로 따지면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하자마자 실시한 첫인사가 설리번이었다. 당시 만 44세. 46세에 닉슨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이 된 키신저보다 더 젊은 나이였다. 예일대를 3등으로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그런 '스펙'보다 ..

[사설]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부르면 친일파라는 황당한 기준

조선일보  2024. 8. 15. 00:30 광복회는 “일본 주장대로 식민 지배 합법화를 꾀하는 지식인이나 단체’를 ‘뉴라이트’로 규정하면서 ‘뉴라이트 판별법’ 9가지를 제시했다. ‘뉴라이트’를 ‘친일파’로 몰아가기 위한 것이다. 9가지가 모두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특히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한다’는 판별 기준은 황당하기까지 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주장하거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친일파’가 되는 셈이다. 광복회와 이종찬 회장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었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대통령이기도 하다. 건국 시점을 1919년으로 보든, 1948년으로 보든 ‘건국 대통령 ..

[에스프레소] 트럼프와 해리스의 선거운동 모자를 보며

조선일보  2024. 8. 15. 00:10 美대선 앞두고 벌어진 ‘모자 전쟁’ 후보의 삶과 철학까지 담아 제작 이름만 크게 박는 한국 ‘선거복’ 비전 사라진 정치 현실 보여줘 한국에선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가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뒤 쏟아진 보도 중에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 선보인 홍보용 모자가 순식간에 매진됐다는 소식이 있었다. 캠프는 국방색 카무플라주(위장용 얼룩무늬) 바탕에 해리스·월즈의 이름을 오렌지색으로 프린트한 야구 모자를 웹사이트에서 40달러에 판매했다. 30분 만에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 매출을 올리며 ‘완판’됐다고 한다. 작은 물건에 작지 않은 의미가 담기기도 한다는 걸 이 모자가 보여준다. 군인의 색이자 사냥꾼의 색인 카..

[단독]미국인 절반 이상 “한국, 北 공격 받으면 미군 개입”

동아일보  2024. 8. 14. 00:00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美 성인 2106명 대상 조사 응답자 69% “한미 관계가 美 국가 안보 강화” 주한미군 장기주둔에는 63%가 “필요하다” CCGA “미국인들, 한미 관계 가치 이해 보여줘” 미국 대선(11월 5일)을 4개월여 앞두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으면 미군이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63%는 주한미군 장기주둔이 ‘필요하다’고 했다. 동아일보가 13일 입수한 ‘2024년 미국인 외교정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주요 정책연구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에 의뢰해 6월 21일~7..

[朝鮮칼럼] 올림픽은 범인류적 축제, 정치적 무풍지대로 남겨둬야

조선일보  2024. 8. 14. 00:10 역병에 전쟁까지 겹쳤던 지구… 모처럼 다시 모인 공감의 축제 이질적 문명 충돌, 험한 세상… 올림픽만은 정치 무풍지대로 PC 등 특정 가치 설파 전에 협소한 부족 의식 강요 전에 수십 억 인류 전통문화와 고유 가치 배려하는 미덕을 보름 넘게 올림픽을 보면서 또 한번 즐거웠다. 우리는 왜 운동 경기를 보면서 좋아하는가? 선수들의 가슴에 붙은 국기 때문일까? 그들의 몸짓이 아름답기 때문일까? 이유야 어떻든 올림픽만큼 인류를 결속하는 행사도 없다. 올림픽 경기가 열릴 때면 피부색과 가치관에 상관없이 수십억 명이 경기를 지켜보며 열광한다. 아슬아슬한 장면에선 숨을 죽이고, 안타까운 모습을 볼 땐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