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 15378

[특파원 리포트] 34m의 쓰나미가 온다면

조선일보  2024. 8. 12. 00:09 일본인에게 예전에 없던 불안한 명절이 시작됐다. 8월 15일은 일본에선 우리나라 추석과 비슷한 오봉(お盆) 명절이다. 일본인 대다수는 일주일간 고향을 찾아 명절 연휴를 갖는다. 올해는 귀향의 들뜬 분위기가 사라졌다. 일본 기상청이 8일 ‘난카이(南海)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여러 배나 커졌다’는 거대 지진주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발생 시 사망·실종자가 최대 2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지진이다. 연휴 첫날인 10일,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쵸(町)는 마을 축제인 불꽃놀이를 중지했고 해수욕장 4곳도 폐쇄했다....구로시오쵸는 시뮬레이션 때 10층 건물의 높이에 달하는 최대 34m의 쓰나미가 예상된 마을이다. 고치현 난코구시도 사전 피난 경보를 내렸..

[기고] 민주당의 '탄핵 정치', 헌법재판소가 종식시켜야

조선일보  2024. 8. 12. 00:08 절대 다수의석의 더불어민주당이 요건도 되지 않는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 당 대표를 수사한 검사를 무더기로 탄핵 발의한 것은 세계 탄핵사상 전무후무한 사법 방해다.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도 릴레이 탄핵 발의로 두 명의 위원장을 자진 사퇴하게 했다. 심지어 방통위원장의 직무 대행자까지도 탄핵 발의로 물러나게 해서 방통위의 업무를 마비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새로 취임한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취임 하루 만에 탄핵소추하는 만용에 가까운 폭거를 서슴지 않았다. 방통위를 업무 마비시켜 민주노총의 입김이 적지 않게 작용하는 공영방송 MBC의 경영 구조를 유지해 야당 편향의 불공정 보도 행태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민주당의 초법적인 탄핵 정치 행태는 여러 범죄 혐의로 수사..

금문도에서 바라본 동북아 안보 [남성욱의 동북아 포커스]

한국일보  2024. 8. 12. 00:00 동북아 안보의 미래 담은 대만 금문도 냉전에도 양안 경제협력 분위기 공존 미중 대립 속 미래 남북관계의 가늠자 군민동심(軍民同心)이다. 공항 펜스에 게시되어 있는 구호는 과거 군과 민이 같은 마음이었다는 금문도의 치열한 역사를 상징한다. 타이베이 송산 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330㎞ 거리의 금문도(金門島, 진먼다오)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50분이었다. 금문도는 대만 영토이지만, 본토와는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했다. 반면 중국 본토 샤먼(廈門)과는 2㎞ 거리로, 배로 10분 거리다. 울릉도의 2배 크기인 금문도는 동북아시아 냉전의 현장이었다. 1958년 8월 23일부터 100일 동안 중국 마오쩌둥 군과 대만의 장제스 군대는 전대미..

야구선수하며 '일본의 SKY' 대학 갔다…고시엔 스타 '미백왕자' [줌인도쿄]

중앙일보  2024. 8. 11. 05:01 한국과 마찬가지로 40도에 이르는 폭염이 계속되는 일본에서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지난 7일 막을 올렸습니다. 고교 3학년 선수에겐 청춘을 건 마지막 경기인 데다, 학생 선수들의 열정 때문에 명승부와 이변, 대역전극이 속출합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에게 여름하면 떠오르는 이벤트가 바로 고시엔입니다. 지난해 여름 고시엔에서 가장 화제가 된 학교는 우승을 거머쥔 게이오고입니다. 게이오고는 일본 사립 명문 게이오대의 부속고등학교죠. 1916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무려 107년 만에 다시 전국 우승을 했습니다. 결승전의 경우 평일인데도 불구, 시청률(NHK)이 20%를 넘길 정도로 주목을 받았죠. 게이오고가 관심을 끈 이유는 이 학교 ..

“부동산 대수술 안하면 3년뒤 성장률이...” IMF가 中경제에 보낸 경고

조선일보  2024. 8. 11.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IMF “3년 뒤 성장률 3%대 추락 1조 달러 투입해 구조조정해야” 중국 “도덕적 해이 부른다” 거부 국제통화기금(IMF)이 8월초 발표한 중국 경제 연례보고서에서 4년째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가 1조 달러(약 137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중국은 전국적으로 미완공 아파트가 2000만채를 넘는다고 하죠...... 중국은 지난 6월 소비 증가율이 2.0%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고, 2분기 성장률도 4.7%에 그쳤습니다. IMF는 3년 뒤인 2027년에는 중국 성장률이 3.6%까지 떨어질 것으로 봐요. 이런 상황에 대비하려면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신속하게 과감한 ..

믿기 힘든 ‘실물’ 등장…“결국 세계 최초 뺏겼다” 충격 받은 삼성?

헤럴드경제  2024. 8. 10. 20:40  “베끼던 중국이 어떻게” 소문만 무성했던 2번 접는 폴더블폰 실물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 보다 앞서 만든 제품이다. 삼성 제품 베끼기에 급급했던 중국이 삼성을 제치고 ‘트리플(2번 접는) 폴더블폰’ 세계 최초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중국 플랫폼에서 리차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사용 중인 ‘트리플 폴더블폰’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진에는 리차드 위 CEO가 태블릿 크기의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화면 크기는 약 10인치로 추정된다. 리차드 위 CEO는 앞서 “화웨이 트리플 폴더블폰이 5년간의 개발 끝에 마침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리차드 우 CEO는 “새로운 디자인은 휴대전화 사용 방식을..

[데스크 칼럼] 전 세계의 원전 회귀, 한국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조선비즈  2024. 8. 10. 06:00 세계 최초 탈(脫) 원전 국가 이탈리아가 1990년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한 이후 35년 만에 원전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가 가동될 수 있도록 SMR 투자 허용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터진 이후 원전 폐기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국민투표에서 이탈리아 국민 80%가 탈원전을 지지했을 정도로 ‘원자력 발전소는 위험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고,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최근엔 원전에 심한 거부감을 보였던 유럽 국가들 분위기가 바뀌는 추세..

8일 미야자키, 9일 도쿄 서쪽... 日 “거대 지진 조짐” 공포

조선일보  2024. 8. 9. 21:09 수정 2024.08.10. 00:59 일본 남부 규슈 앞바다에서 8일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일본 전역에 ‘거대 지진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지진 자체의 피해는 미미했지만 일본 열도 중남부에서 약 100~150년 간격으로 일어나 재앙적 피해를 안겨온 ‘난카이(南海·남해) 대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9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종일 거대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공영방송 NHK 화면엔 “거대 지진 주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지진 발생 시 곧바로 피난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자막이 쉬지 않고 나왔다. 뉴스마다 첫머리에 “즉각 피난이 어려운 장애인이나 노인은 자율적으로 일주일간 다른 지역으로 피난 가는 방안도 고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