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당신의 진짜 얼굴은 어디에 있나요?' 한국경제 2017.12.20. 18:58 한 사람이 머리에 가방을 쓰고 옷장 안에 쪼그려 앉아 있다. 여인은 왜 이렇게 희한한 자세를 하고 있는 걸까? 이 장면은 사진가 여상현 씨의 작품 ‘옷장’이다. 사람 머리에 가방을 씌우고 사진 찍은 ‘블러프(bluff)’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현대인들에게 가방은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12.21
[사진이 있는 아침] 이 도시와 바꿀 수 없는 그대 한국경제 2017-10-11 17:59 전라의 여인이 허물어진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재개발 현장의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와 여인이 대조를 이루고 있는 이 사진은, 사진가 은효진 씨의 사진집 ‘시간 속의 나(裸)’의 한 장면이다. 단 한 명의 모델을 몇 해 동안 찍은 70여 장의 사진 가운데 특히 주택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12.12
[사진이 있는 아침] 블라디미르 차레프 '몸으로 쓴 시(詩)' 한국경제 2017.11.29. 18:53 우아한 자태의 발레리나가 진지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여인은 훈련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절묘한 자세를 취한 채, 깊은 생각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사진은 사진가 블라디미르 차레프의 작품 ‘몸의 시’다. 차레프는 발레리나를 주로 찍는..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11.30
[사진이 있는 아침] 이 꽃은 꽃이 아니다 한국경제 2017.09.20. 19:06 백합 한 송이가 피어 있다. 붉은 꽃잎과 초록 잎들이 노르스름한 배경과 어우러진 우아한 모습이다. 이 사진은 구성수 씨의 ‘꽃의 초상’ 시리즈의 하나다. 그런데, 이 꽃은 꽃이 아니라 ‘포토제닉 드로잉’이다. 꽃을 찰흙에 넣어 음각을 만든 뒤, 꽃을 빼내고 석..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09.23
[사진이 있는 아침] 카메라로 빚은 '색채의 마술' 한국경제 2017.09.06. 18:45 붉은 여인의 옷, 구릿빛 피부, 새파란 문 그리고 회색의 벽. 한 폭의 추상화 같은 이 장면은 이탈리아 사진가 프랑코 폰타나의 작품이다. 폰타나는 일상생활이나 전원 또는 도시 풍경을 찍을 때 전체적인 모습이 아니라 한 부분을 카메라에 담아내는데, 그 색의 대비..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09.09
[사진이 있는 아침] 파리는 풍선을 타고 한국경제 2017.08.30. 18:04 한 여인이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풍선 다발을 들고 서 있다. 오색 풍선과 여인은 하늘로 날아오를 듯 경쾌하게 파리의 도심을 꾸미고 있다. 인물의 옷차림과 동작이 풍선과 어우러져 파리의 밝고 낭만적 분위기를 듬뿍 담아낸 이 사진은 러시아 사진가 크리스..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09.07
[사진이 있는 아침] 당신이 떠난 날 내 모든 느낌은 멈추어 버렸다 한국경제 2017.08.16. 18:08 한 여인이 개울 한복판 바위 위에 누워 있다. 지쳐 잠든 듯한 여인의 주변은 온통 얼음덩어리들이다. 민소매 차림의 인물은 추위를 느끼지도 못하는지,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 칠레의 사진가 로니 가르시아의 ‘당신이 떠난 날, 내 모든 느낌은 멈추어 버렸다’라..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08.17
[사진이 있는 아침] 바다와 하늘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곳 한국경제 2017.07.26. 18:12 한 여인이 바닷가에 앉아 있다. 여인은 안개에 가득 싸인 바다를 마주한 채 고요히 명상에 빠져 있다. 인물을 둘러싼 세상은 아늑하다.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이 안 간다. 사람과 바다와 하늘이 함께 무념무상의 경지에 다다른 것 같다. 이 사진은 인도..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