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무언가 끊임없이 찾아야 하는 우리들 한국경제 2018-03-07 18:22 온몸을 검은 천으로 가린 사람들이 초현대적 디자인의 건축물 위에서 서성이고 있다. 무언가를 찾아 나선 듯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더듬고 있다. 루마니아 사진가 펠리시아 시미온의 작품인데,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 것이다. 인류는 지식을 쌓고 그것을 이용해 엄청.. 文學,藝術/사진칼럼 2018.03.12
[사진이 있는 아침] '구름 소파'에서 책 읽는 즐거움 한국경제 2018-02-28 18:26 거실 바닥에 놓인 여러 개의 컵에서 수증기가 피어올라, 작은 구름을 만들었다. 한 여인이 그 위에 누워 책을 읽고 있다. 휴일 오후, 홀로 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소파에 묻혀 책을 읽을 때의 안락함을 표현한 폴란드 사진가 안토니나 부코브스카의 작품이다. 부.. 文學,藝術/사진칼럼 2018.03.07
[사진이 있는 아침] 대나무 숲에 눈이 내린 날 한국경제 2018-02-21 18:21 대나무 숲에 눈이 내렸다. 휘날리는 눈과 대나무 줄기가 조화를 이뤄 추상화를 만들었다.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신성한 식물’로 불리는 대나무에 매료돼 지난 12년 동안 한국과 중국의 죽림(竹林)을 찾아다닌 사진가 원춘호 씨가 올초 전남 담양에서 찍은 사진이.. 文學,藝術/사진칼럼 2018.03.06
[사진이 있는 아침] 오래된 기억 속에서 불러낸 풍경 한국경제 2018-02-14 15:48 귤 한 광주리와 잘 익은 꽈리를 담은 유리병이 낡은 식탁 위에 놓여 있다. 프레임의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은은한 빛은 회색 벽과 푸른 수건에 음영을 살짝 드리우고 있다. 한 폭의 유화처럼 보이는 이 장면은 미국의 사진가 맨디 디셔가 찍은 작품이다. 회화와 마찬.. 文學,藝術/사진칼럼 2018.02.18
[사진이 있는 아침] 그리움은 은빛으로 빛나고 한국경제 2018.02.07. 18:28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물결 위로 햇빛이 부서져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 빛나고 있다. 한지에 먹으로 그려 넣은 듯한 이 장면은 사진가 김명옥 씨가 찍은 ‘하얀 그리움’ 시리즈의 하나다. 작가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지난 3년여 동안 눈 쌓인 언덕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8.02.09
[사진이 있는 아침]저 설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한국경제 2018-01-17 18:56 현대 예술작품들을 대하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질 때가 있다. 요즘 작가들이 난해한 철학과 세계관을 작품에 담으려고 해서 그렇다. 그런데 영국 사진가 마이클 케나의 작품을 보면, 머리가 시원해진다. 눈 쌓인 언덕에 서 있는 작은 나무 한 그루와 그 너머 부옇게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8.02.04
[사진이 있는 아침]외로운 여인은 숲을 보며… 한국경제 2017-10-18 19:35 한 여성이 늦가을 누런 들판 한가운데 앉아 있다. 얇은 옷차림의 여인은 불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숲을 바라보고 있다. 이 사진은 네덜란드 사진가 엘런 코이의 작품인데, 보통의 풍경사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흐린 하늘 아래 짙은 숲과 황량한 들이 긴장.. 文學,藝術/사진칼럼 2018.01.03
[사진이 있는 아침]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집 한국경제 2017.12.27. 18:58 오래된 집 창가에 푸른 잎들이 달려 있다. 싱싱한 이파리 사이 낡은 창틀 안으로 앙상한 나무가 서 있는 겨울 풍경이 보인다.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이 신기한 장면은 미국 사진가 토드 월의 작품인데, 사진 속에 사진을 합성해 넣은 것이다. 디지털 작업을 통해 .. 文學,藝術/사진칼럼 201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