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숟가락과 젓가락 동아일보 2015-02-12 손진호 어문기자 며칠 전 온 가족이 모처럼 저녁 밥상머리에 둘러앉았다.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송수권 시인)라고 했던가. 그날따라 함께 먹는 된장 뚝배기 맛은 기막혔다. 막내가 불쑥 묻는다. “아빠, 젓가락은 ㅅ받침인데 숟가락에는 왜 ㄷ받침을 쓰나요?” ..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5.02.16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알아야 면장을 하지(?) [동아일보 2015-2-5 일자] 손진호 어문기자 “이번에 얼마나 토해 내?” 며칠 전 퇴근길에 마주친 고등학교 동창생이 불쑥, 그러나 단정적으로 물었다. 연말정산 얘기다. 그는 ‘5월 재정산’은 여론에 밀린 선심성 땜질이라며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고 정부를 성토했다. ‘알아야 면..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5.02.05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달달하다, 꿀꿀하다 [동아일보 2015-1-8 일자] 손진호 어문기자 “피곤할 땐 달달한 게 최고야.” “순수한 연하남과 능력 있는 연상남에게 동시에 사랑받는다는 줄거리도 달달하다.” ‘달달하다.’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낱말이다. 그런데 두 예문에 나타난 달달하다의 말맛은 전혀 다르..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5.01.09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개기다’ vs ‘개개다’ [출처 ; 동아일보 2014-12-25일자] 손진호 어문기자 “임기 말이라고 개기느냐.” 6년여 전 노무현 대통령은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박홍수 장관을 질타했다. 당시 노 대통령이 비속어를 썼다 해서 화제가 됐다. ‘개기다.’ 윗사람의 명령이..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4.12.25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찌질이 손진호 어문기자 우리나라만큼 욕이 발달한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외국인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종류와 표현이 다양하다. 그래서일까. 방송 드라마엔 욕에 가까운 말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왕가네 식구들’에서 나온 ‘찌질이’도 그중 하나다. 극중 아들의 친구나 오빠에..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