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소낙눈 동아일보 2016-02-04 03:00:00 손진호 어문기자 동서고금의 숱한 시인, 문장가들이 눈을 노래했다. 대부분은 환희, 신비, 순수, 사랑 등의 감정으로 눈을 표현했다. 그러나 폭설이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폭설은 갑자기 많이 내리는 눈이다. 우리말로는 소나기눈, 또는 소낙눈이라고 한다. 그렇.. 人文,社會科學/時事·常識 2016.02.05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단디' 동아일보 2016-1-7 “단디 해라, 니(너).”한 골목 다섯 가족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나온 대사다. ‘단디’라는 말이 찡하게 와 꽂혔다. 단디는 ‘단단히’ ‘제대로’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이다. 아직 표준어로 인정해야 할 만큼 세력을 얻진 못했..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6.01.08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단잠 동아일보 2015-11-19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해마다 반복돼 온 ‘물수능’ 논란에서 벗어나 변별력만큼은 확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해마다 난도가 들쑥날쑥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린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수험생들은 한동안 잠에 빠..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5.11.19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젓갈 동아일보 2015-10-01 손진호 어문기자 가을의 달빛이 유난히 밝았던 추석 명절이 지나갔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지방에서 차례상에 조기를 올렸을 것이다. 조기 중의 조기는 참조기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한데 이 참조기로 만든 젓갈의 이름을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대부분 황새기젓..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5.10.02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마실 가다 동아일보 2015-09-24 손진호 어문기자 ‘아랫동네에서 한 할아버지가 우리 동네로 마실을 나왔다.’ ‘마실 갔다 돌아오던 앞집 할머니는 코가 깨지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마도 사람이 그리워 마실을 갔을 것이다. 그러다가 할머니는 뭔가에 걸려 넘어지면서 변을 당하긴 했지만. 그..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5.09.25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하룻강아지 동아일보 2015-08-27 손진호 어문기자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멈추려 들다.’ 한자로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고 한다. 강한 상대에게 무모하게 덤비는 걸 일컫는 말이다. 중국 제나라 장공(莊公)이 겪은 일화인데 장자(莊子)의 ‘인간세편(人間世篇)’에 나온다.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있..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5.08.28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로브스터 동아일보 2015-04-09 손진호 어문기자 용어도 낯선 ‘먹방’이 뜨는가 싶더니 어느새 ‘쿡방(Cook+방송)’이란 것이 뒤따라 유행이다. 먹방은 ‘음식 먹는 방송’, 쿡방은 ‘요리하는 모습이 나오는 방송’이란 신조어다. 둘 다 음식을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소통과 치유의 매개로 삼아 시..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5.04.10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한식 동아일보 2015-04-02 손진호 어문기자 6일은 한식이다.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사초(莎草)를 하는 등 묘를 돌보는 날이다. 사초는 무덤에 떼를 입혀 잘 다듬는 것을, 벌초(伐草)는 한식이나 추석 때 무덤의 풀을 베어내는 것을 말한다. ‘금화벌초(禁火伐草)’란 말도 있다. ‘불을 금하고.. 人文,社會科學/日常 ·健康 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