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걸크러시]〈12〉기생이 정조를 지킨다고? 동아일보 2018.12.04. 03:00 “무운은 성 진사를 떠나보낸 뒤 어느 누구에게도 몸을 허락하지 않기로 맹세하였다. 그래서 양쪽 허벅지에 쑥으로 뜸을 떠 창독(瘡毒)의 흔적처럼 만들고 고약한 병을 얻었다는 핑계를 댔다. 이후로 강계 지방에 내려온 사또들은 무운과 잠자리를 하지 못하였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2.05
[조선의 걸크러시]〈11〉남장 여성과 결혼한 여성 동아일보 2018.11.27. 03:00 “방관주와 같은 여성 영웅을 만나 평생의 친구가 되어 부부의 도리와 형제의 정을 맺고 일생을 마치는 것이 바로 나의 소원이다. 나는 원래 한 남자의 부인이 되어 남편의 통제를 받으면서 남편에게 아름답게 보이려고 화장하는 것을 괴롭게 여겼으며, 부부로서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1.28
[조선의 걸크러시]〈10〉원님에게 칼을 겨눈 길녀 동아일보 2018.11.20. 03:00 “도적의 손에 부질없이 죽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도적놈을 죽여서 죽어도 원수를 갚아야지. 그러자면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서 기운을 차려야 할 일이다.” ―신돈복의 ‘학산한언(鶴山閑言)’ 길녀(吉女)는 평안도 영변에서 태어난 향관의 서녀(庶女)로 일찍 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1.21
[조선의 걸크러시]〈9〉남자로 변장해 장원급제를 하다 동아일보 2018.11.13. 03:01 ‘진세백이 웃으며 말하였다. “오늘 밤! 우리 부부가 여기에서 조용히 원앙금침 속에서 즐거이 지내면 내일 돌아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백일이 지나도 여기서 떠나지 않을 것이오.” 그러자 하옥주가 정색을 하며 말하였다. “왕의 이 같은 이상한 행태는 경박..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1.14
[조선의 걸크러시]〈7〉한라와 금강을 정복한 여성 동아일보 2018.10.30. 03:00 “너는 탐라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한라산에 올라 백록담의 물을 떠 올렸다. 이제 또 금강산까지 두루 구경했으니, 삼신산(한라산, 금강산, 지리산) 중에 그 둘은 네게 정복된 셈이다. 천하의 수많은 남자 가운데 이러한 자가 있겠느냐?” ―채제공의 ‘만덕전’ 1..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0.31
[조선의 걸크러시]〈6〉조선 여인들의 '워너비' 강남홍 동아일보 2018.10.23. 03:01 “제가 비록 관상 보는 사람만큼의 안목은 없지만 이 시대 최고의 인물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 한 몸 의탁하여 천한 이름을 씻어볼까 합니다.” ―남영로의 ‘옥루몽’ 중에서 유명인을 동경하고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현대의 ‘워너비(Wannabe)..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0.24
[조선의 걸크러시]〈5〉칼날에 몸을 던지다 동아일보 2018.10.16. 03:01 “별안간 칼을 들고 몸을 솟구쳐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처음에 옆구리에 끼고 있던 칼을 사방으로 휘두르자, 꽃잎이 지고 얼음이 부서져 내렸다. 다음에 칼을 둥글게 모으자, 눈이 녹고 번개가 번쩍였다. 마지막에는 훨훨 비상하여 고니처럼 높이 오르고 학처럼 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0.17
[조선의 걸크러시]<4>"내 남편은 내가 찾겠어"..이 당돌한 여인은 누구인가 동아일보 2018.10.09. 03:00 [조선의 걸크러시] “여자의 일생은 남편에게 달려 있으니, 시집을 잘못 가면 원망이 매우 클 것입니다. 큰길가에 높은 누각 한 채를 지어 주시면…. 두목지(杜牧之)같이 잘생기고, 이태백(李太白)같이 문장을 잘 지으며, 왕희지(王羲之)같이 글씨 잘 쓰고, 정자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