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 자식 교육(訓蒙) (출처-조선일보 2014.07.14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訓蒙 자식 교육 多敎等揠苗(다교등알묘) 많이 가르치는 것은 싹을 뽑아 북돋움과 매한가지 大讚勝撻楚(대찬승달초) 큰 칭찬이 회초리보다 오히려 낫네. 莫謂渠愚迷(막위거우미) 자식한테 우매하다 말하지 말고 不如我顔好(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7.14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청간정에서 낮잠을 자다 (출처-조선일보 2014.06.28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한문학) 청간정에서 낮잠을 자다 금강산 담무갈 보살이 그대라면 대궐의 뛰어난 신하는 나 아니겠나? 그대와의 만남이 한참 늦었으나 서로의 처지 잊고 절로 친해졌네. 세상에 매인 몸이니 잠깐 떨어졌다가 늙은 뒤에 호젓하게 다시 만나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28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산을 내려와 초당에서 묵다 (출처-조선일보 2014.06.14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산을 내려와 초당에서 묵다 도를 배운다는 것은 집착이 없다는 것 인연이 되는 대로 여기저기 노닐련다. 푸른 학이 사는 골짜기를 선뜻 떠나 흰 갈매기 나는 물가에 와 구경한다. 천리를 떠도는 구름 같은 신세로 바다 한 귀퉁이 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6.14
가슴으로 읽는 한시 - 공부를 해보니 (출처-조선일보 2014.05.23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공부를 해보니 공부는 넓게 하는 것이 좋지만 중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온종일 남의 돈을 세어 본댔자 한 푼도 내 것이 되지는 않고 바가지 들고 문전걸식 해봤자 제 배 하나도 채우지 못하지. 재주 있다 하여 너무 멀리 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5.23
가슴으로 읽는 한시 - 푸른 소나무 울타리 (출처-조선일보 2014.05.09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푸른 소나무 울타리 짙푸름이 창 앞까지 이어져 그윽한 솔숲을 이루네. 산들바람 불어오면 빗소리를 내며 뜰에 온통 시원함을 뿌리네. 문 앞에서 구불구불 울타리로 굽히고 있어도 솟구쳐 하늘로 오르려는 희망 잊은 적 없네. 도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5.09
가슴으로 읽는 한시 - 딸을 잃고 처음 강가로 나갔다 (출처-조선일보 2014.04.26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딸을 잃고 처음 강가로 나갔다 집의 좌우에 약초밭과 화원이 있어 어딜 가든 따라오지 않은 적이 없었다. 마음이 아파도 책은 펼쳐보지 않는다. 책을 말리던 그날 네가 받쳐 들던 모습이 떠올라서다. 심익운(沈翼雲) 喪兒後 喪兒後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26
가슴으로 읽는 한시 - 길을 가다가 (출처-조선일보 2014.04.18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길을 가다가 道中卽事 풀이 연해 草軟牛呼犢(초연우호독) 소가 송아지를 부르고 냇물이 불어나 溪深鸛啄魚(계심관탁어) 황새가 물고기를 쪼고 있네. 푸른 숲이 멀지 않으니 靑林望不遠(청림망불원) 틀림없이 좋은 마을 나타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18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서당 친구들과 짓다 (출처-조선일보 2014.03.26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서당 친구들과 짓다 與塾中諸友課日次放翁韻 고관대작 되려던 꿈은 判知軒駟已無期 (판지헌사이무기) 이제 아예 글렀으니 주경야독 생계를 꾸려 耕讀營生計未非 (경독영생계미비) 사는 것이 옳고말고. 나물에 길들여진 창자라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