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북,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바람아님 2016. 3. 19. 00:00
세계일보 2016.03.18. 18:36

북한이 18일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1발은 800여 ㎞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으나, 1발은 발사 직후 9㎞를 날아가 상승단계 고도인 17㎞ 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져 공중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55분쯤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약 800㎞를 비행했으며, 같은 지역에서 오전 6시17분쯤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적이 추가로 포착됐다”며 “항적은 17㎞ 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미사일 발사로 추정되나 허상인지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사된 1발은 동해상의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0일 스커드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에 이어 8일 만이며, 노동미사일 발사는 2014년 3월 26일 이후 2년 만이다.


북한이 최근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것은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에 맞서 핵탄두 소형화·규격화와 미사일 탑재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로 핵 능력 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군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진척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안보리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