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집단 탈북한 중국 내 북한 식당의 점장 및 종업원 13명과 함께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 7명이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CNN은 18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 직원들을 만나 인터뷰한 뒤 21일 보도했다.
최 씨는 이어 "시간이 촉박해 모든 동료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며 "우리 동료들은 점장에게 속아 넘어가서 한국으로 끌려간 것이다. 힘들어 할 동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진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같은 식당 종업원 한윤희 씨는 "우리는 절대 우리 부모와 우리나라, 그리고 김정은 지도자를 두고 떠나지 않는다. 우리 중 누구도 그럴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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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를 접한 통일부는 "탈북자 13명은 자발적으로 한국에 입국했으며 외부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 우리는 탈북을 원하는 그들의 자발적 의사를 존중해 인도적 관점에서 그들을 받아들였다"는 성명을 냈다. CNN은 "한국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평양 지도부에 아주 굴욕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