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을 암살하려는 내부 움직임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이는 어느정도 현실 가능하다는 북한 고위층의 증언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탈북자 출신 강명도(58) 경기대 초빙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명도 교수는 강성산(姜成山) 전 북한총리의 사위로 지난 94년 5월 귀순했다.
강 교수는 “최근 접촉한 북한 고위층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면서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김정은을 암살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그런 행동이 조직화한 형태로 나타나기보다는 ‘충동적인 암살(impulsive assassination)’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변 불안으로 최근 일정을 자주 바꾸고 폭발물·독극물 탐지 장비를 수입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최근 한국군의 ‘참수작전’의 구체적 내용을 수집하라는 지시도 내렸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선 “2~3일마다 공개활동을 하는 등 외양상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음·과식 등 무절제한 식습관으로 심장병 고위험군으로 진단된다”고 말했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들이 전했다. 또 “김정은은 매주 3~4일가량 밤을 새워 술파티를 벌이고 한번 마시면 자제를 못 한다는 해외 공관원 증언도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