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나는 행복하다

바람아님 2013. 8. 27. 12:59

                                                                                 <안양천 갈매기>

 

나는 행복하다/芯 九


언 땅속에서......
하늘 끝 저 멀리서..
심장 뛰는 생명의 소리 들릴 때면


밑도 끝도 없는 글이 쓰고 싶어지고
형식도 없이 세발네발 써 논 습작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

 

글쟁이도 아니면서 글쟁이 인척
가식과 허구로 덮여도
그들은 아무런 불평 없이 읽어주고
거기에 동영상을 입혀주기도 하며
필설로 격려까지 한다

 

한세상 살아가는 삶 속에
같은 시대 같은 공간을 나눠 쓰며
함께 가는 많은 동반자들
더러는 잃고 상심도 하지만
더 많은 동반자가 남아
붓을 잡은 손에 힘을 더한다


먼 훗날 캄캄한 광야로 내몰려
혼자서 외로움 달랠 날도 있겠지만
곁에서 바라봐주는 눈이 있어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

 

삶에 방식과 가는 길은 달라도
그대들을 알게 되어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 글은 내가 인생의 큰 고비를 맞이 했을때 소리치고 싶으나 하소연 할

곳이 없어 하얀 종이위에 내 마음의 글을 썼는데 주변의 친구들이 위로

해주고 격려 해주어 위기를 넘긴일이 있다 그에 대한 고마움으로 2011년

12월에 작성했던 글이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때를 잊은 듯하여 먼지 쌓인 서랍을 열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다시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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