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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북한과 이란이 동시에 핵 무장 할 경우엔…

바람아님 2017. 8. 8. 09:37

(조선일보 2017.08.08 윤희영 디지털뉴스본부 편집위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02년 연두교서(the 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북한과 이란을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목했었다. 그로부터 15년 후인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란·러시아 제재 통합법안에 

서명했다(sign the sanctions package).


바로 이튿날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in order to attend the inauguration ceremony) 이란을 방문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우리에겐 공동의 적이 있다(have a common enemy)"고 했고, 

로하니는 "핵무기 개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temporarily halt a nuclear weapons program) 한 미국과의 핵 합의를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맞장구쳤다(chime in with him).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에 긴밀히 협력해온(work closely with 

each other) '악의 축' 두 나라가 동시에 미국을 겁박하고 나선 것이다.


칼럼 관련 일러스트


이란은 이슬람 경전의 호전적 해석에 바탕을 둔 신정국가(a theocracy based on a bellicose reading of Islamic 

scripture)이고, 북한은 오로지 주체사상만 신봉하는 무신론 국가(atheist country)이다. 양국 모두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wield absolute authority) '최고 지도자(supreme leader)'가 군림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만 핵을 보유하고 있던 냉전시대엔 양쪽 모두 전멸할 수 있다는 '상호 확증 파괴(MAD·mutually assured 

destruction)' 위험이 상호 제어 역할을 했다. 그러나 북한과 이란엔 억지력(deterrent force)이 아니라 오히려 

유인책(inducement)이 되고 있다. 미국에 한 방만 떨어트릴 능력을 갖추면 건드리지 못한다는 생각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develop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있다.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려는(prevent an eventuality) 

미국으로부터 유화정책과 양보(appeasement policies and concessions)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워싱턴타임스는 더 이상 끌려 다니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막대한 제재(crippling sanctions)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고통을 주게 되더라도(inflict additional pain on ordinary North Koreans) 그들의 자식과 

손주들의 미래는 김씨 왕조 붕괴 후에야 밝아지게(be brighter following the fall of the Kim dynasty)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두 '최고 지도자'에게 그들의 정권을 삽시간에 외과적으로 궤멸시키는(put a surgical end to their regimes in 

a flash) 군사적 옵션을 실행에 옮길(put the military options into practice) 수 있음을 절감하게 해야 한다"며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핵무장을 한 미치광이들(nuclear-armed fanatics)로부터 위협을 받다가 

급기야 실제로 공격을 받는 상황까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