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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을 조심하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바람아님 2022. 2. 20. 06:49

 

한국경제 2022. 02. 19. 00:08

 

■ '새 출발' 젊은이들을 위하여
세상은 '흑백'으로 나눌 수 없어
확증편향서 벗어나 균형 감각을
독선·아집은 오만과 편견 낳고
잘못된 신념은 더 큰 불행 초래
"영감과 지혜는 한순간이 아니라
수많은 노력과 단련에서 나온다"
고두현 논설위원

 

스콜라 철학의 대부인 중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가 로마 근교 수도원에 있을 때였다. 수도원장이 한 젊은 수도사에게 “맨 처음 만나는 수도사를 데리고 시장을 봐 오라”고 지시했다. 젊은 수도자는 눈에 띄는 한 뚱보를 잡아끌고 시장에 갔다. 걸음이 느린 뚱보에게 퉁을 주며 야단을 쳤다.

 

이를 본 시장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분이 누구신지 알아요?” “누구긴요. 수도사지.” “정말 모른단 말이오? 우리 시대 최고 석학이자 교황의 존경을 받는 토마스 아퀴나스 선생님을?”

 

그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사람들이 “왜 선생님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까”라고 묻자 아퀴나스는 조용히 대답했다. “수도사의 본분은 순종과 겸양입니다. 저 젊은 수도사와 저는 그 본분을 따랐을 뿐입니다.”


https://news.v.daum.net/v/20220219000801438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을 조심하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을 조심하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스콜라 철학의 대부인 중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가 로마 근교 수도원에 있을 때였다. 수도원장이 한 젊은 수도사에게 “맨 처음 만나는 수도사를 데리고 시장을 봐 오라”고 지시했

news.v.daum.net

 

독일인의 사랑(문예 세계문학선 120) 

저자         막스 뮐러 | 역자 차경아

출판         문예출판사 | 2015.11.10.

페이지수   176 | 사이즈 140*210mm

판매가      서적 7,200원 e북 3,600원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고두현

 

잊지 말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 땐 좁지만
나갈 땐 넓은 거란다.

 

집도 사람도 생각의 그릇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느니
처음 문을 열 때의 그 떨림으로
늘 네 집의 창문을 넓혀라.

 

그리고 창가에 앉아 바라보라.
세상의 모든 집에 창문이 있는 것은
바깥 풍경을 내다보기보다
그 빛으로 자신을 비추기 위함이니

 

생각이 막힐 때마다
창가에 앉아 고요히 사색하라.
지혜와 영감은 창가에서 나온다.

 

어느 집에 불이 켜지는지
먼 하늘의 별이 어떻게 반짝이는지
그 빛이 내게로 와서
어떤 삶의 그림자를 만드는지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너를 돌아보라.
그리고 세상의 창문이 되어라.
창가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