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조선 2022. 02. 28. 18:33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라는 책을 읽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인터뷰 책을 썼던 터라, 같은 인문학 분야에서 약진하는 이 프랑스 지성의 작품이 몹시 궁금했다. 동서양의 지혜는 이토록 다르게 생동했다. 이어령 선생이 정오의 분수처럼 죽음을 생의 한가운데로 초대해 감각하고 사유했다면, 브뤼크네르는 사랑과 일을 노년의 한가운데로 불러들여 임종 전까지 ‘욕망할 것’을 권고한다.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는다’는 엄숙한 생명의 질서만큼이나 ‘젊은이도 늙은이도 욕망 앞에 평등하다’는 브뤼크네르의 선언은 정신이 얼얼할 만큼 센세이셔널(sensational) 했다.
에로스와 디오니소스의 충동으로 가득 찬 당대의 철학자는 말한다. ‘살아있으려면 사랑하라’고. ‘노년에 욕망이 감퇴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고령에도 통찰력과 푸릇푸릇한 정신으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분별력의 대가들이 얼마나 많으냐’고. 어쩌면 우리는 고령화에 대한 담론을 새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74세의 파스칼 브뤼크네르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그는 르노도상과 메디치상, 몽테뉴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석권했고 파리정치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228183350283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79> 프랑스 최고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 "삶은 터무니없는 은총, 늙을수록 더 사랑하라"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79> 프랑스 최고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 "삶은 터무니없는 은총, 늙을수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라는 책을 읽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인터뷰 책을 썼던 터라, 같은 인문학 분야에서 약진하는 이 프랑스 지성의 작품이
news.v.daum.net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베스트셀러
세계적 지성이 전하는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
저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 역자 이세진
출판 인플루엔셜 | 2021.11.12.
페이지수 320 | 사이즈 140*206mm
판매가 서적 14,400원 e북 10,800원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베스트셀러
저자 김지수 , 이어령
출판 열림원 | 2021.10.28.
페이지수 320 | 사이즈 138*209mm
판매가 서적 14,850원 e북 10,3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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