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2022. 03. 05. 00:30
「 타 집단에 대한 거부감 커져
레전드급 선수도 은퇴 투어 못 해
새 대통령이 ‘존경문화’ 만들고
적폐청산 가장한 정치보복 끝내야 」
지금 벌어지고 있는 프로야구의 은퇴 투어 논란이 우리 사회의 진영 분열과 자기가 소속된 집단만 옹호하는 배타적 문화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만 하다. 다른 팀 선수라도 큰 기여를 한 레전드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끌어내리기에 급급했다가는 결국 우리 팀 스타마저 타팀의 비판에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다.
스포츠계뿐만 아니다. 연예계의 특정인 팬덤이 너무 강해 종종 라이벌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문화계에서도 공개적, 비공개적 블랙리스트가 공공연히 거론되기도 있다. 제자가 스승을 존경하는 미풍양속도 이제는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 이처럼 타 집단을 적대시하는 문화는 사회 전반적인 현상으로 고착화해 가고 있다. 존경 대신에 리스펙트(respect)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지만 두 단어의 뉘앙스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그 가운데서도 정치권의 갈라치기 패거리 문화가 가장 심각하다. 내 편, 우리 동지만 맹목적으로 챙기고, 상대를 배척하고 멸시하는 낡은 폐습이 지배하는 정치문화의 폐해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은 너무나도 크다.
https://news.v.daum.net/v/20220305003028496
[선데이 칼럼] 존경이 사라진 사회
[선데이 칼럼] 존경이 사라진 사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40) 선수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생활을 은퇴한다. ‘조선의 4번 타자’란 별명을 가진 그는 2006년 타율·홈런·타점 타격 3관왕에 올랐으며 2010년에는 도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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