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베토벤이 지워버린 영웅, 음악 속 불멸의 존재로 재탄생

바람아님 2023. 7. 8. 01:06

중앙SUNDAY 2023. 7. 8. 00:39

민은기의 클래식 비망록
예전에는 슈퍼맨이 히어로의 대명사였다면 요즘 SF 판타지의 대세는 메타버스의 슈퍼히어로들이다.....현실이 고통스러울수록 사람들은 영웅의 탄생을 희구하기 마련이고 누구에게나 현실은 늘 힘들었으니까.....간혹 실제 인물이 영웅으로 추앙 받게 되는 일도 있다. 나폴레옹이 대표적이다. 

 파리에는 개선문과 방돔 광장의 전승기념탑 등 나폴레옹의 치적을 기리는 거대한 건축물이 잇달아 세워졌다.....가장 적극적으로 나폴레옹 찬양에 나선 것은 화가들이었다.....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강압적인 통제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자발적으로 나폴레옹을 영웅화 하는데 앞장섰다는 사실이다. 

바야흐로 베토벤 음악의 ‘영웅적 시기’가 시작된 것이다.....그는 이 곡의 제목을 “보나파르트라는 영웅의 교향곡”이라 적어 두었으며, 표지에 직접 연필로 “보나파르트를 위해 작곡했다”는 말도 적었다.

베토벤은 ‘영웅 교향곡’을 마무리하자마자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 영웅으로 존경해 마지않던 나폴레옹이 그저 욕심 많은 권력자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는 절망했고, 분을 참지 못해 나폴레옹에게 바치려고 써두었던 이 곡의 헌사를 찢어버리고 제목에 있던 “보나파르트”라는 이름도 지워버렸다.....나폴레옹의 배신이 오히려 음악 속 불멸의 영웅을 만들어 냈으니 세상일은 늘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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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지워버린 영웅, 음악 속 불멸의 존재로 재탄생

 

베토벤이 지워버린 영웅, 음악 속 불멸의 존재로 재탄생

━ 민은기의 클래식 비망록 예전에는 슈퍼맨이 히어로의 대명사였다면 요즘 SF 판타지의 대세는 메타버스의 슈퍼히어로들이다. 그리고 그 뿌리는 전설 속 영웅으로 이어진다. 영웅들은 하나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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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교향곡 듣기]
Beethoven Symphony No 3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교향곡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