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150

[김대중 칼럼] 트럼프式 ‘우크라이나 解法(해법)’과 한반도

조선일보  2025. 3. 4. 00:18 ‘마피아식 거래꾼’ 트럼프 “난 그린란드, 푸틴 넌 크림반도 美는 파나마, 러는 북극 오일 먹고 우크라는 東西 나눠 갖자는 식” 美軍 비용·관세 내면 쪽박은 면해 하지만 우크라가 협상 배제됐듯 우리도 우리 운명서 소외 가능성 그의 김정은 특별 대우 걱정이다 지난 2월 2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벌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대좌를 보면서 4백년 전 조선의 삼전도 굴욕이 떠올랐다. 머리를 조아리고 신하 됨을 시인하는 그런 패배 의식(儀式)은 아니었지만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호되게 꾸짖고 젤렌스키는 백악관에서 쫓겨나다시피 하는 장면은 국가 간에 힘 있는 자(者)와 힘없는 자의 처지를 극명하게 조명하고도 남았다. 이게 오늘날 미..

영춘화·봄맞이·보춘화, 이름으로 새 봄 알리는 꽃들 [김민철의 꽃이야기]

조선일보  2025. 3. 4. 00:04 3월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꽃 소식은 뜸한 편입니다. 지난겨울 평균기온은 -1.8도로 지난해보다 2.5도 낮아져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지난해 봄꽃 개화가 워낙 빨라서 그렇지 올해가 예년 수준으로 피는 것이라고 합니다. 5일이 경칩이니 머지않아 개화 소식이 본격적으로 들려올 것입니다. ◇영춘화, 봄을 맞이하는 꽃 꽃 중에 이름 자체가 봄을 맞이하는 또는 새봄을 알리는 꽃이 있습니다. 먼저 영춘화(迎春花)입니다. 꽃 이름은 일찍 피어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보통 2월 말이면 피는 꽃인데, 지난 일요일 서울 경의선숲길에서 영춘화를 관찰해보니 이제 막 꽃망울이 터져 노란 꽃잎이 살짝 보이는 수준입니다. 활짝 핀 영춘화를 보려면 적어도 일주일 이..

‘임기 3년 단축’ 개헌론 부상… 이재명 포위하는 ‘개헌연대’

국민일보  2025. 3. 3. 18:59 수정:2025-03-03 23:59 오세훈·한동훈·김동연 등 제기 “2028년 총선·대선 동시 실시” 주장 이 대표, 선긋지만 고심 커질 듯 여야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의 개헌론을 띄우고 있다.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방안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더 나아가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목소리도 분출하는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금은 내란 종식에 집중할 때”라며 개헌론에 선을 긋고 있지만, 개헌을 매개로 자신을 포위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는 데 대한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4년 중임제의 주요 논리는 대선과 총선의 주기를 동일하게 배열해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현행..

"尹대통령님에겐 10대가 있습니다"…청소년 광화문서 '탄핵반대' 시국선언

뉴스1  2025. 3. 3. 19:51 청소년 50여명 새학기 앞두고 광화문 집결…"부당한 사기 탄핵 중단하라" 중앙대 앞에선 탄핵 찬반 맞불집회 열려…욕설 오갔으나 물리적 충돌 없어 새 학기 시작을 앞둔 청소년들이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대학가에 이어 10대까지 탄핵반대 시국선언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소속 5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이순신 동상 앞에서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지킨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모였다. 출신 지역은 울산·부산·전라도 등 다양했다. 온라인을 통해 실명과 학생 신분을 인증하고 서명한 이는 600여 명에 이른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학생들은 '부정선거 가짜 국회..

'미·우크라 파국' 속 유럽 정상회의…英 "한 세대 한 번 있을 위기"

뉴시스  2025. 3. 3. 01:18 EU 일부 국가·나토·캐나다 등 20여개국 참석 "우크라 좋은 평화 결과, 유럽 안보에도 필수적" 6일엔 EU 27개국, 벨기에서 2차 긴급 정상회의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은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파행 후 2일(현지 시간) 영국에 모여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 중심부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유럽과 캐나다 등 20여개국 정상을 초청해 회의를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유럽의 미래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회의에서 지금의 위기를 "유럽 안보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좋은 평화의..

“선거 업무, 평소엔 행안부가… 선거 있는 해엔 TF 꾸리는 것도 방법”

조선일보  2025. 3. 3. 00:57 [선관위 채용 비리 파문] 학계서 선관위 조직 개편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원래 1948년 국회 산하기관으로 설치됐다가 1960년 3·15 부정선거를 계기로 독립적인 헌법기관이 됐다. 한국 정치가 민주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헌법기관으로 독립된 선관위가 기여를 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65년간 아무런 외부 감시를 받지 않으면서 방만한 선거 관리는 물론 세습 채용 비리 등 조직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학계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선관위 개편 방안으로는 독립·상시 기구인 선관위 조직을 분리·축소하는 것이다. 선관위는 법관 등 외부 인사가 대다수인 선관위원들을 제외한 상근 직원만 약 3000명이다. 선거가 없는 해에도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지금처럼 방대한 ..

한국은 더한 수모도 겪었다… 회담장 박차고 나간 美에 결실 얻어내

조선일보  2025. 3. 3. 00:55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파국에 재조명 받는 70년 전 韓美 회담 1954년 7월 3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있었던 이승만 대통령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28일의 트럼프·젤렌스키 회담보다 더 험악한 분위기였다. 아이젠하워는 중간에 일어나 회담장을 나가 버렸고, 그가 돌아오자 이번엔 이승만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러나 이승만은 그해 11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정식 발효에 성공했고, 미국에 8억달러 원조를 받을 수 있었다.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이승만은 7월 26일 워싱턴 내셔널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독설을 쏟아냈다. “워싱턴의 겁쟁이들 때문에 한국은 통일되지 못하고 공산 세력의 위세만 과시해 ..

“北이 핵미사일 쏘면… 美, 6분 안에 대응”

조선일보  2025. 3. 3. 00:51 핵전쟁 시나리오 책 ’24분' 저자 前 안보 전문기자 애니 제이콥슨 “핵전쟁은 상상 속 일이 아닌 현실적이고 가까운 위협입니다.”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핵전쟁의 위험성을 알린 책 ‘24분’(문학동네)을 쓴 전 LA타임스 안보 전문 기자 애니 제이콥슨이 최근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답했다. 책은 1950년대 미국의 핵 총력전 계획인 ‘단일통합작전계획(SIOP)’에 관여한 미 대통령 자문위원, 전 국방부 장관,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을 인터뷰하고 15년간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전개한다. 시나리오는 북한이 1메가톤 열핵탄두를 장착한 화성-17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발사한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북의 ICBM은 21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