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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균 칼럼] 헌재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조선일보  2025. 3. 6. 00:15 탄핵소추안 접수된 지 80일… 매일 평의 갖고 논점 토론 재판관끼린 입장 다 알아 몇 대 몇 결론 정해진 셈 거리 압박 헌재 못 움직여… 民心에 부정 영향만 줄 뿐 한동안 뜸했던 지인들 전화가 걸려오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인사치레 안부를 주고받고 나면 어김없이 묻는다. “헌재 결정이 어떻게 날 것 같냐”고 . 심지어 법조계 인사들도 같은 질문을 하길래 “내가 거꾸로 묻고 싶다”고 했다. 언론사에 취합되는 정보를 곁눈질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헌재 돌아가는 사정을 알지 않을까 짐작하는 모양이다. 30년 전 워싱턴 특파원 시절 미국 국무부 관리에게 뭔가를 물었는데 “그 정보는 비밀(confidential)로 분류됐다”는 답이 돌아왔다.....솔직히 한국에선 언론..

“우리가 韓 군사도 지원하는데…” 관세 이어 방위비도 비상

국민일보  2025. 3. 6. 00:01 인도·中 이어 불공정 관세국 꼽아 내달 상호관세 높은 세율 가능성 北 관련해선 한마디도 언급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자국에 손해를 끼치는 국가로 한국을 콕 집어 언급해 파장이 예상된다. 정상외교 공백 상태인 한국에 그동안 거의 시선을 두지 않던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 및 통상무역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한국을 압박하고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대미 불공정 관세 사례로 인도와 중국 다음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그는 “인도는 우리 자동차에 100%보다 많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의 평균 관세율은 우리가 부과하는 비율의 2배”라고 한 뒤 “한국의 평균 관세율은 4배다. 생각해 보라..

5년만에 문열고 3주만에 닫았다...北, 서방 단체관광 수용 돌연 중단

조선일보  2025. 3. 5. 23:14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인 북한이 재개방 3주 만에 이를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 시각) AFP,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인 소유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이날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나선 관광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이는 전례 없는 상황이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추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업데이트하겠다”고 했다. 사이먼 코커렐 고려투어 대표는 AFP와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에 있는 사람들은 “계획대로 여행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전면 봉..

美 원조중단에 속탄 젤렌스키 "공중·해상 휴전" 제안(종합)

연합뉴스 2025. 3. 5. 01:37젤렌스키 "트럼프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서 노력할 준비돼있어" 미국·트럼프에 두 차례 "감사"…"백악관 일 유감…바로잡을 때" 대통령 고문, 신중 대응 촉구…내부선 "美, 항복 강요하는 것" 비판도 ​미국이 군사 지원을 중단한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포로 교환을 비롯해 공중 및 해상에서의 휴전에 나설 뜻을 밝혔다. ​미국의 군사 지원이 중단된 채 전쟁이 이어질 경우 우크라이나로선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 가운데 누구도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

“북한군 포로 귀순 의사 확인… 빨리 데려와야”

조선일보  2025. 3. 5. 01:00 與유용원, 우크라서 면담 공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4일 전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3~26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약 1시간 10분간 북한군 포로 리모(26)씨와 백모(21)씨를 면담하고 돌아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리·백씨와 나눈 대화를 담은 육성 녹음 파일과 면담 사진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리씨는 “우리 부모님과 만나기 위해 꼭 가고 싶어요. 한국에 가게 되면 내가 바라는 권리대로 그렇게 할(살) 수 있을까요?”라며 “필요한 집이라든지 가족도 이루며 (한국에서 살 수 있나)”라고 말했다. 백..

중국, 첨단 메모리 본격 양산… 반도체 對中 수출 15% 줄었다

조선일보  2025. 3. 5. 00:33 “K반도체 잠식 현실로” 지난해 12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DDR5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올 때만 해도 국내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규제로 첨단 공정 적용이 어려워 실제 성능 면에서 한국이 월등히 앞선다고 봤기 때문이다. DDR5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력 D램 제품이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시장에 CXMT의 DDR5 제품이 본격 공급되면서 이런 기류는 180도 바뀌었다. 메모리에선 첨단 공정으로 꼽히는 16나노(nm)를 적용한 데다, D램 성능 핵심 척도인 비트밀도(단위면적당 저장 단위)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수준의 기술이라면 정부 보조금을 업은 중..

[사설] 우크라 보며 민주당서도 나온 핵 잠재력 확보론

조선일보2025. 3. 5. 00:25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파행되고 유럽이 자체 ‘핵 공유’ 방안을 추진하면서 민주당에서도 ‘독자적 핵 능력 확보론’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내 대표적 외교안보통인 위성락 의원은 “핵 잠재력에 대한 담론을 어떻게든 잘 만들어서 정책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국정원 차장을 지낸 박선원 의원도 “이제 우리가 핵 무장에 대해 얘기할 때가 됐다”고 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핵 무장과 전술핵 반입 등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해 왔다. 이재명 대표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강대국들의 안전 보장 약속을 믿고 2000여 개 핵무기를 포기했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영토를 빼앗기고 미국에마저 외면당하는 상황에 처하자 핵 잠재력이라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76] 인생, 잡을 수 없는 것을 향한 기나긴 여정

조선일보  2025. 3. 5. 00:16그 빌어먹을 유령에 대한 긴 전기를 쓸 수 있을 만큼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의 행적을 날짜별로 확인했고, 그가 출몰하는 장소를 알아냈으며 그의 배경 및 거의 완벽한 외양 묘사까지 확보했다. 그가 느꼈을 생각이나 감정, 충격 같은 것도 모두 X선 사진을 찍듯 추적했다. 눈이라도 감으면 그가 그 지나치게 매끈한 얼굴에 정신박약증 환자 같은 웃음을 흘리며 내 앞에 서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그 남자만은 찾지 못했다. 아무것도 손에 쥔 게 없었다.         - 케네스 피어링 ‘빅 클록’ 중에서출판사 대표 재노스는 내연녀 폴린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긴 걸 알고 말다툼 끝에 그녀를 죽인다. 허겁지겁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현장을 빠져나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