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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칼럼] 한국의 ‘대통령 運’은 끝났다

조선일보 2020.10.10 03:20 文 대통령, 보수·진보 정책 混用하던 ‘실용 대통령’ 전통 파괴 야당, ‘4번 타자’ 없는 球團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것 봤나 한국 대통령을 ‘보수 대통령’과 ‘진보 대통령’으로 나누는 분류는 정확한 분류법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출현하기 전까지 과거 대통령들은 내부 현실과 외부 환경에 대응해 보수와 진보 정책을 적절히 섞었던 ‘혼합(混合) 대통령’이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개인의 정치 이념이나 당파(黨派) 이익에 얽매어 비현실적 정책에 집착했다면 오늘의 한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뜻에서 한국은 ‘대통령 운(運)이 있던 나라’였다. ‘행운에 속지 말라’는 말이 있다. 성공을 당연한 결과로 여기면 예상치 못한 불운(不運)을 만나게 된다. 박정희 대통령이 ..

[김순덕의 도발]“아프냐? 나도 아프다”로 끝낼 일인가

동아일보 2020-10-07 18:16 문재인 대통령의 IQ(지능지수)는 모르지만 EQ(감정지수)는 높은 게 분명하다. 취임 직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민주화 희생자의 따님을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안아주었고, 국민은 감동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탁현민의 탁월한 연출인 것 같다. 아니면 공감능력만 높고 다른 능력은 없든지. 그렇지 않고서야 북한에 끔찍한 죽임을 당한 공무원의 아들한테 대통령이 달랑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진 못한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김순덕의 도발] “아프냐? 나도 아프다”로 끝낼 일인가 문 정권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북한 김정은 왕조의 무궁한 영광을 더 위하는 사람 천지다. 북이 그리 좋으면..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진중권 "K방역 국뽕에 취한 철옹성, 재인산성 보면 그렇다"

중앙일보 2020.10.07 00:48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코로나바이러스는 온갖 악재로부터 정권을 구한 신풍 광장 봉쇄 퍼포먼스는 ‘고마운 바람’ 불러내는 초혼굿 ‘일상’이 된 코로나를 정권 사람들은 ‘비상’으로 정의 그래야 기본권 중단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 유신시절엔 박정희, 지금은 문재인이 ‘비상상태’ 결정 하늘이 열린 날, 광장은 닫혔다. 차벽에 둘러싸여 텅 빈 광장은 초현실주의 회화를 보는 듯 섬뜩하기만 했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선언하며 “때때로 광화문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했다. 그런 그가 토론회가 열려야 할 그 장소를 폐쇄했다. 봉쇄된 광장의 을씨년스러운 모습은 이 정권이 심각하게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는 사실의 시각적 표징이리라. https://new..

[김순덕의 도발]서 일병과 이일병 사태의 공통점

동아일보 2020.10.05. 16:27 법무부 장관 추미애의 아들 서모 씨는 뒤통수 맞은 기분일 것이다. 왜 하필이면 이름이 이일병이냐. 길고 긴 추석 연휴와 함께 서 일병의 군 특혜 휴가 의혹 사건도 잊히려는 찰나, 이일병의 미국 요트 구입 여행 사건이 터진 거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김순덕의 도발] 서 일병과 이일병 사태의 공통점 국민에게는 여행하지 말라면서 외교부 장관 남편은 여행해도 괜찮은 나라, 정치인 아들이 정치인 아들이라는 이유로 유명해지는 나라다. 심지어 우리 국민이 북한에 끔찍한 죽음을 당했는데도 5일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있다’는 용기와 자부심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통령이 말하는 나라는… 아랫물이 흐려져도 되는 ..

[김순덕의 도발]文 대통령은 왜 구출 지시 하지 않았나

동아일보 2020-09-28 16:55 여자가 돌아서지 못하는 이유는 대개 미련 때문이다. 설마 그건 아니겠지.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못할 일을 당하고도 지지리 궁상으로 사는 사람은 대체로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저도 사람인데 그럴 리가 없다며, 한사코 안 믿으려 든다. 우리 국민이 북한에 끔찍한 죽임을 당했다. 월북이든 불법침입이든, 북쪽 해상으로 넘어간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원이 북한군에 발견됐다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6시 36분 이 첩보를 서면으로 보고받고도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김순덕의 도발] 文 대통령은 왜 구출 지시 하지 않았나 김정은이 계몽군주라는 데 동의한다면 문파들의 대통령이 ‘깨몽군주’라는 것도 인정해야 할 ..

진중권 “유시민이 소크라테스? 궤변론자에 테스형 고생 많다”

중앙일보 2020.10.03 13:1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소크라테스’를 언급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유 이사장은) 소크라테스가 아닌 막장 소피스트”라고 일침을 놓았다. 진 전 교수는 2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은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소피스트”라며 “증거인멸을 증거보전이라 부르는 건 전형적인 소피스트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피스트들도 최소한 저 수준은 아니었다”며 “저 바닥까지 내려간 것은 소피스트들 중에서 극히 일부였던 막장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들에 맞서 진리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옹호했다”며 “(유 이사장 때문에) ‘테스형’이 고생이 많다”고 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885258 진중권 “유시민이 소크..

진중권 “종북몰이보다 대북정책 편향 지적하는 게 보수의 싸움법” [진중권의 직설 18]

주간동아 2020-09-29 16:25:06 “상대의 논리로 상대를 공격하는 능력 키우는 것이 보수에게 절실한 과제” 박근혜 정권 시절에 노회찬·유시민 씨와 ‘노유진의 정치카페’라는 팟캐스트를 함께 한 적이 있다. 그 방송에서 유시민 씨는 청와대나 새누리당에서 언뜻 이해하기 힘든 말이나 일을 할 때마다 ‘내재적 접근을 해 보자’고 말하곤 했었다. 다시 말해 정권 측에서 하는 말이나 일을 한번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해석해 보자는 것이다. 물론 진지한 제안이라기보다는 돌려 까기 위한 반(半) 농담에 가까웠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이렇게 입장을 바꿔 보는 것이 상대의 의사나 의도를 더 잘 이해하게 해 준다. 그것만으로도 상대를 겨냥한 비판의 정확성과 설득력을 꽤 높일 수가 있다. htt..

진중권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코로나 방역'에 소총 사용하나"

뉴스1 2020.10.01. 17:06 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 빗댄 발언 비판.."고모부 처형·이복형 암살" 김근식 "계몽군주, 고급단어 아냐..혹세무민하는 비유라 문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에 빗댔던 것에 대해 1일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코로나 방역'에 소총을 사용하느냐"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식자우환(識字憂患·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이 됨)"을 언급하며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중략)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에게서 "고급스러운 비유가 나오겠느냐"며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고모부를 처형하고, 이복형을 암살하고, 코로나 방역에 소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