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2. 04. 14. 03:03 이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의 발명가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밀랍과 깃털로 만든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날아오르다 추락했다. 순리를 거스르는 과도한 욕망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은 이카로스의 이야기는 후대에 많은 문학가와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줬다.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도 이카로스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이카로스는 몸이 기역자로 꺾인 채 하늘에서 추락하고 있다. 피처럼 붉은색의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태양은 검게 변했고, 화면 아래 마을에는 무중력 상태로 공중에 부유하는 동물과 사람들이 보인다. 환호하는 건지, 도우려고 하는 건지 몇몇 사람들은 추락하는 이카로스를 향해 손을 위로 뻗었고, 어떤 이들은 그의 불행에 무관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