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2.05.07 00:31 편집자주 어릴 적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기분 탓일 수 있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그림,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그림,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그림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여보, 여기 좀…. 이상하죠?" 1855년 프랑스 파리. 반짝이는 옷과 장신구로 꾸민 중년 여성이 남편 팔을 꽉 쥔 채 속삭입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습니다. 옆 골목에서 열린 만국(萬國)박람회와 똑같은 입장료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