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2023. 12. 2. 00:09 민은기의 클래식 비망록 누구나 언젠가는 은퇴를 한다. 예술가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것은 인기의 절정에서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것이다. 영원히 지속되는 성공은 없으니까. 그러나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 유독 작곡가들에게는 은퇴가 없다. 육체는 쇠약해져도 창작욕은 줄어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작곡가들은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는다. 유독 이들에게 미완성 작품이나 유작이 많은 이유이다. 그래서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조아키노 로시니가 37세의 나이를 끝으로 오페라 작곡을 그만둔 것은 당시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는 여전히 너무 젊었고 그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