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전시·공연 387

이중섭만 ‘소’ 그렸나… 박수근·장욱진·박생광도 자신만의 ‘소’ 있다

조선일보 2023. 4. 24. 03:02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슬픈 소·해학적인 소·웅크린 소… 거장의 개성 가득한 소 그림 화제 꼬리를 축 늘어뜨린 소 한 마리가 처연하게 서 있다. 큼직한 눈망울에서 당장이라도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질 것만 같다. 콘테로 쓱쓱 그린 그림 아래에 화가는 ‘수근’이라고 이름을 남겼다. 전쟁 지나고 폐허가 된 땅에서 눈에 보이는 일상 풍경을 그리던 박수근에게, 소는 동네 아낙이나 아기 업은 소녀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였을 것이다. 김영태 시인이 이 그림을 보고 ‘소’라는 시를 썼다. “죄 없는 소나 그렸지, 그런데 그 소가 지금 수근… 이라고 슬프게 말한다.” 이중섭만 소를 그린 게 아니다.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

[김민철의 꽃이야기] 팬지·복사꽃·양버들, 공원보다 화폭에 더 꽃이 많더라

조선일보 2023. 4. 18. 00:01 한국근현대미술전에 핀 꽃들 지난 주말 소마미술관 가는 길, 올림픽공원은 이른 개화로 봄꽃들이 거의 다 지고 없었다. 영산홍·조팝나무도 끝물이었다. 그러나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이 열리는 미술관에 들어서니 바깥보다 더 화사하게 꽃들이 피어 있었다. 가장 꽃이 화려한 그림은 천경자의 ‘꽃과 나비’였다. 71.5×89.5㎝의 큼지막한 화폭에 팬지, 히비스커스 등 다양한 꽃들이 나비와 함께 담겨 있었다. 무궁화와 같은 속(屬)인 히비스커스는 꽃잎 5장에 꽃술대가 길게 나오는 꽃인데 그림에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가운데 위쪽 파란색 계열 꽃은 펜타스(이집트별꽃), 왼쪽 위 하얀 꽃들은 클레마티스 모양이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전시회 :"다시 보다 : 한국근..

[뉴스1 PICK]현존 最古 금속활자 '직지', 프랑스서 50년 만에 실물 공개

뉴스1 2023. 4. 12. 07:26 프랑스서 수장고에 보관되다 1973년 이후 처음 모습 공개 아시아 유물로는 유일하게 ‘구텐베르크 성서’ 등과 함께 선보여 현존하는 세계 최고 연도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이 50년 만에 수장고에서 밖으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프랑스국립도서관(이하 BnF)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전시를 하루 앞두고 언론 초청 행사를 열어 구텐베르크 성서와 함께 직지 하권을 공개했다. 직지가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지난 1973년 이 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전시 이후 50년 만이다. 결국 실물을 한국에서 볼 기회는 없는 것인가라는 언론 관계자의 마지막 질문에 엥겔 관장은 “어쨌든 현재로선 없다, 이 부문에 대해 ..

역대급 불꽃쇼…부산엑스포 유치 염원 담고 다 보여줬다 [청계천 옆 사진관]

동아일보 2023. 4. 6. 22:19 수정 2023. 4. 7. 00:19 바다에서 나오는 ‘문자 불꽃’, 부산 불꽃축제의 전매특허인 ‘나이아가라 폭포 불꽃’, 물결이 흐르는 모양을 본떠 만든 ‘웨이브 불꽃’… 6일 오후 5박6일 일정을 마무리 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게 부산시는 마지막 피날레로 역대급 불꽃쇼를 보여줬다. 실사단은 불꽃쇼를 끝으로 실사를 마무리하고 7일 오전 에어부산이 엑스포 유치 의미를 담아 제공하는 특별 전용기 ‘BX2030’편으로 부산 김해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을 거쳐 출국할 계획이다. https://v.daum.net/v/20230406221943803 역대급 불꽃쇼…부산엑스포 유치 염원 담고 다 보여줬다 [청계천 옆 사진관] 역대급 불꽃쇼…부산엑스포 유치 염원 담고..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왕비의 작은 놀이터

중앙일보 2023. 4. 4. 00:34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은 마리 앙투아네트는 음악을 좋아했다. 틈만 나면 베르사유에서 파리까지 오페라를 보러 가곤 했다. 트리아농 근처에 오페라나 음악회를 열 수 있는 자신만의 작은 극장을 지은 것이다. 극장이 완성된 후, 그녀는 수시로 왕족이나 귀족들을 불러서 함께 놀았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객석에 앉아 구경하는 것보다 직접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다면 객석에는 누가 앉아 있었을까? 바로 하인들이었다. 왕비가 궁정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선택한 방식 그 자체가 허구이자 유희일 뿐이라는 것을. https://v.daum.net/v/20230404003441927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왕비의 작은 놀이터 [진회숙의 음악으..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그 곳, 완공 300년 맞아 한국과 손잡다

조선일보 2023. 3. 23. 23:38 수정 2023. 3. 23. 23:42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박물관 건립 300년 맞아 풍성한 전시 서울패션위크선 디자이너 이상봉과 협업 벨베데레. ‘좋은(Bel)’ ‘전망(Vedere)’이라는 뜻을 가진 이 곳은 이름 그 이상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하던 사보이 왕가의 궁전으로 1723년 건립됐다 전망 좋은 곳이라고 하지만 국내에선 그 내부에 보유한 명작으로 더 유명하다. 바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키스’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이 전시돼 있다. 1777년 세계 최초로 대중에게 무료 입장으로 개방한 전세계 얼마 안 되는 공립 박물관·미술관들 중 하나였다. 그 이후 1903년 하궁(lower belvede..

각양각색 동양란꽃 300점 한자리…세종수목원서 18∼19일 전시회

연합뉴스 2023. 3. 14. 09:41 국립세종수목원은 오는 18∼19일 원내 분재원 일원에서 '2023 동양란 전국 화예품 전시회'가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동양란협회와 자생란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회에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동양란 꽃(화예품) 300점이 선보인다. https://v.daum.net/v/20230314094148660 각양각색 동양란꽃 300점 한자리…세종수목원서 18∼19일 전시회 각양각색 동양란꽃 300점 한자리…세종수목원서 18∼19일 전시회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국립세종수목원은 오는 18∼19일 원내 분재원 일원에서 '2023 동양란 전국 화예품 전시회'가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동양란협회와 자생란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v.daum...

'올림픽·월드컵·엑스포' 모두 유치한건 6개국뿐...이번엔 대한민국

머니투데이 2023. 3. 12. 06:14 [부산엑스포, 대한민국 미래 바꾼다] 1회-③엑스포의 모든 것 [편집자주]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이 뜨겁다. 오는 11월 최종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우리나라(부산)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지난 6일 리야드를 방문해 실사를 마쳤고, 다음달 초 부산을 찾아 실사를 벌인다. 이번 실사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결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제효과만 60조원, 고용창출 효과 50만명이 넘는 이번 엑스포 유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짚어본다. 정부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등록엑스포와 올림픽, 월드컵을 모두 개최한 7번째 나라가 된다. 정부는 과거 국내에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