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고미석]보테로와 ‘비키니 빈혈’ 동아일보 2015-07-11 가냘픈 목과 깡마른 팔다리를 가진 발레리나는 잠시 잊어도 좋다. 그림 속 발레리나는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과 닮은 듯한 듬직한 다리, 복부비만으로 튀어나온 뱃살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오른쪽 팔과 다리를 번쩍 들어올린 유연한 자세가 이보다 안정적일 수 없다.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7.12
[길섶에서] 불편한 동거/황수정 논설위원 서울신문 2015-7-11 청거북이 두 마리가 함께 산다.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집에 들인 지 5년. 녀석들 건사하는 일은 줄곧 내 차지였다. 새끼손가락만 했던 것들이 어느새 손바닥보다 몸피가 더 굵어졌다. 끼니 챙겨 주기에 꾀가 날 때마다 생각을 고쳐 먹는다. 상대가 누군가. 장수 운(運)을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7.11
[분수대] 누구를 위한 '궁 스테이'인가 중앙일보 2015-7-10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지인은 한옥 예찬론자다. 전주영화제 기간 동안 전주 한옥마을에 묶은 것이 계기였다. 아예 한국 전통 건축에 푹 빠졌다. 외국 친구들이 오면 고궁 등 고건축 순례에 나선다. 그에게 “궁궐 안에서 잠잘 수 있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환상적..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7.10
[일사일언] 그래, 이게 食口지 조선일보 2015-7-9 오후까지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지라 마음이 급하다.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눈 안에 모래알을 뿌려 놓은 것만 같다. 뻑뻑한 눈을 부릅뜨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밥 먹으라고 어머니가 성화를 부리신다. 일하는 시간이 제멋대로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먹..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7.09
[길섶에서] 정치인과 화안시(和顔施)/최광숙 논설위원 서울신문 2015-7-8 어색하던 엘리베이터 안이 갑자기 환해졌다. 아래층에 사는 갓난아기가 엄마와 함께 나들이를 가나 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사촌이지만 인사도 없이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 갓난아기가 빵긋빵긋 눈웃음을 하며 옹알이를 하면 윗집 아저씨도, 옆집 할..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7.08
[일사일언] 탈모에 대처하는 자세 (출처-조선일보 2015.07.08 팀 알퍼 칼럼니스트) 내 모국(母國) 영국과 한국은 정반대의 나라처럼 보인다. 영국 아이들은 오후 3시 학교를 마치고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싸움을 하며 시간을 보낼 때, 한국 아이들은 하루 종일 공부하고도 자정을 넘긴 12시 30분에 '좀비'처럼 비틀거리며 학..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7.08
[만물상] 편안히 떠난 義人 (출처-조선일보 2015.07.07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소설가 박완서가 암과 싸우는 화가 친구의 문병을 갔다. 친구가 세상을 뜨기 엿새 전이었다. 친구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곁에 잠든 어린 손자의 발바닥을 보며 미소 지었다. 포대기 끝으로 나온 아기의 발가락이 "세상에 예쁜 것" 탄성이 나..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7.07
[사설] 그리스 국민투표 보면서 국가 운명 생각한다 세계일보 2015-7-6 그리스가 어제 국민투표를 했다.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더 긴축을 해야 한다는 국제 채권단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였다. 비극적이다. 개표 결과에 관계없이 국가·국민의 수난극은 계속될 것이니 더욱 그렇다. 2012년에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로 큰 타격..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