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택의新온고지신]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세계일보 2017.04.20. 02:21 “복숭아와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 아래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 ‘사기(史記)’ 이광(李廣) 장군 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열매가 달린 복숭아와 오얏(자두)나무 아래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기에 작은 길이 난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4.20
[황종택의新온고지신] 동실조과(同室操戈) 세계일보 2016.08.17. 21:24 화합은 성취와 발전을 담보한다. 반면 분열과 싸움은 퇴보와 멸망을 자초한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 시대 때 노(魯)나라 저잣거리에는 아이들이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수 있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8.18
[황종택의新온고지신] 개헌와한창(開軒臥閒敞) 세계일보 2016.08.03. 21:07 “산속 석양은 홀연히 서쪽으로 지고, 연못의 달이 차츰 동쪽으로 솟아오르네(山光忽西落 池月漸東上)/ 머리 풀어헤쳐 청량한 저녁바람 쐬고, 창문 열어젖혀 한가롭게 누웠네(散髮乘夕?開軒臥閒敞)/ …/ 연잎은 바람결에 향기를 보내고, 댓잎 이슬은 맑은 소리 떨..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8.05
[황종택의新온고지신] 민무이국(民無異國) 세계일보 2016.07.06. 21:36 개방과 관용, 고금동서 성공한 제국들은 다양한 민족과 문화, 언어와 종교를 포용했다. 진(秦)나라가 통일국가를 이루면서 중국 춘추전국시대는 막을 내린다. 변방 감숙성에서 일어난 진은 야만스러운 나라라고 업신여김을 받았다. 그럼에도 뛰어난 군주를 계속 ..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6.07.06
[황종택의新온고지신] 위정불난(爲政不難) 세계일보 2016.05.18. 21:22 ‘정치는 쉽다.’ 맹자의 말이다. ‘맹자’ 이루장에서 그는 이렇게 단언한다. “정치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큰 가문에게 죄를 얻지 않는 게 중요하다. 큰 가문이 군주를 따르면 백성도 좋아하게 되고, 한 나라가 좋아하게 되면 천하가 그를 사모하게 된다. 그.. 時事論壇/橫設竪設 2016.05.20
[황종택의新온고지신] 불사주야(不舍晝夜) 세계일보 2015-12-25 세월은 자기 나이만큼 속도감을 느낀다고 했던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나이의 중압감에 허덕인 한 해가 가고 있다. 청춘의 젊은 시절도 예외가 아니다. 잠시의 젊은 시절이 분주한 경주 속에 지나가고, 일가의 가장으로서 동분서주하다 보면 언제인지도 모르게 중년을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12.27
[황종택의新온고지신] 노하천고추기청(露下天高秋氣淸) 세계일보 2015-10-7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찬이슬이 맺히고 있다. 절기상 한로(寒露)이니 그럴 수밖에! 한로는 추분을 지나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사이에 들어 있다. 한로가 지나면 가을 국화꽃 향기 더욱 짙어진다. 곳곳에서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국화 술을 담그며, 재래시장에는..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10.10
[황종택의新온고지신] 국빈어사자(國貧於師者) 세계일보 2015-9-30 ‘손자병법’은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의 종류를 셋으로 구분한다. 승산이 높으면 ‘다산(多算)’, 반반이면 ‘소산(少算)’, 거의 없으면 ‘무산(無算)’이다. 그럼 전쟁에서 이기는 방안은 무엇일까. 국력 신장이다. 전쟁에 쓰이는 비용, 곧 전비(戰費)는 한 국가가 축적..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