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自然과 動.植物

산림청 “독초와 산나물 혼동하지 마세요”

바람아님 2015. 6. 4. 07:59

[중앙일보] 입력 2015.06.03

 











“산나물과 독초를 혼동하지 마세요.”

산림청은 3일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채취해 먹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독초와 산나물을 구별하는 방법과 함께 비교 사진과 소개했다.

곰취(식용)는 흔히 동의나물(독초)과 혼동된다. 곰취는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고 잎은 식용으로 쓰는 대표적인 산나물이다. 잎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아랫 부분은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에는 두 줄의 적갈색 선이 있다.

반면 동의나물은 곰취에 비해 잎이 두껍고 가장자리 톱니는 둔하며 잎자루에 적갈색 선이 없다. 뿌리를 약용으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독성이 강해 먹지 말아야 한다.

참당귀(식용)와 개구릿대(독초)도 조심해야 한다. 참당귀는 향이 짙고 약용과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는 식물이다. 잎은 여러 개로 갈라지며 작은 잎은 대부분 연결돼 떨어지지 않는다. 꽃은 여름에 피며 자주색 공 모양으로 여러 개가 달린다.

반면 독초인 개구릿대는 참당귀에 비해 잎이 갈라진 채 떨어져 있으며 꽃은 흰색이다.

산마늘(식용)과 은방울꽃(독초)도 모양이 비슷하다.

산마늘은 부추와 유사한 식물로 냄새를 맡으면 부추향이 나며 부추에 비해 잎이 넓고 두 장씩 나오며 부드럽다.

이에 비해 은방울꽃은 잎이 산마늘과 유사하지만 두껍고 뻣뻣하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 뿌리에 독성이 있어 잘못 먹으면 위험하다.

머위(식용)와 털머위(독초)도 구별이 어렵다.

머위는 산과 들판의 해가 잘 드는 곳에 자라고 꽃이 핀 뒤 잎이 나오며 호박잎과 유사해 잎이 부드럽고 잔털이 있다.

털머위는 독초로 남부 지역에서 주로 자라며 잎은 늘 푸르고 두껍고 윤이 나며 잎자루는 붉은색을 띤다.

우산나물(식용)과 삿갓나물(독초)도 착각하기 쉽다.

우산나물은 펼친 우산의 살처럼 한 곳에서 여러 개의 잎이 돌려나고 잎은 두 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도 톱니가 있다.

삿갓나물은 잎이 우산나물과 유사하나 갈라지지 않고 톱니도 없다.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지만 잎 등에 독성이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산나무과 독초를 정확히 구별하기 어려울 경우 식용을 삼가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와 함께 “산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할 때는 반드시 산주인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포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사진 국립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