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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죽어서도 한해 수백억 버는 '불멸의 스타'

바람아님 2015. 10. 30. 00:44
헤럴드경제 2015-10-29

 팝의 황제는 죽어서도 황제의 자리를 지켰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가 세상을 떠난 유명 인사들의 지난 1년간(2014년 10월~2015년 10월) 소득을 조사한 결과 마이클 잭슨이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1위 마이클 잭슨(연소득 1300억원ㆍ2009년 6월 25일 사망)

2009년 세상을 떠난 이후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은 꾸준히 연간 1000억원대의 수입을 올려왔다.
 
‘태양의 서커스단(Cirque du Soleil)’이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삶을 소재로 제작한 쇼와 음반 판매수익 그리고 세계 최대 음악저작권 회사인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의 지분 절반이 그의 사후 소득의 주요 원천이다.

 

 

 

 

2위 엘비스 프레슬리(620억원ㆍ1977년 8월 16일 사망)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역시 작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는 현존하는 뮤지션들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전설 중 한 명이다. 특히,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그의 저택 ‘그레이스랜드(Graceland)’ 입장료가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레이스랜드는 한해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덕분에 지난 1년간 5500만달러(약 620억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3위 찰스 슐츠(450억원ㆍ2000년 2월 12일 사망)

만화가 찰스 슐츠(Charles Schulz)가 4000만달러(약 450억원)의 소득으로 3위에 올랐다. 그가 그린 캐릭터 스누피(Snoopy)는 보험회사 메트라이프(MetLife) 광고에도 등장했을 정도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로 탄생 65주년을 맞은 ‘피너츠(Peanuts)’는 3D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올 겨울 ‘더 피너츠 무비’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흥행에 성공할 경우 슐츠의 내년 소득 순위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4위 밥 말리(240억원ㆍ1981년 5월 11일 사망)

36세의 짧은 일기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레게의 전설 밥 말리(Bob Marley)가 세상을 떠난 후 20여년 간 팔린 그의 앨범은 7500만장에 달한다. 지난 1년간 소득도 2100만달러(약 240억원)로 나타났다. 

 

 

말리의 이름을 딴 음료회사(Marley Beverage Company)와 친환경 오디오 및 생활용품 업체(House of Marley)도 사후 소득증대에 큰 영향을 줬다. 작년엔 밥 말리의 장녀 세델라(Cedella)가 디자인한 옷을 생산하는 ‘말리 어패럴(Marley Apparel)’이 새롭게 론칭했다.


5위 엘리자베스 테일러(230억원ㆍ2011년 3월 23일 사망)

20세기 최고의 미녀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는 사후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소득은 2000만달러(약 230억원)다. 테일러의 이름을 딴 향수 브랜드가 주 수입원이다. 

 

 

24년전 론칭한 향수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테일러는 ‘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한 자신의 출연작 소유권 지분 10%도 갖고 있다. 2012년에는 마이클 잭슨을 제치고 사후 소득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6위 마릴린 먼로(190억원ㆍ1962년 8월 5일 사망)

36세에 일찍 생을 마감한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는 5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먼로의 지난 한해 소득은 1700만달러(약 190억원)로 집계됐다. 


 

그녀의 이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어센틱 브랜드 그룹(Authentic Brand Group)이 이미 2011년에 먼로 관련 재산권을 사들여 그녀의 이미지를 활용한 여성복과 속옷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7위 존 레논(140억원ㆍ1980년 12월 8일 사망)

괴한의 피습으로 생을 마감한 그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음악 뿐이다. 존 레논(John Lennon)은 아이튠즈 음원 판매와 비틀스 노래를 소재로 한 태양의 서커스단 공연 등으로 여전히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 1년간 그의 소득은 1200만달러(약 140억원)였다. 2010년 명품 브랜드 몽블랑이 그를 기리는 의미로 만년필을 제작하면서 로열티를 지급하기도 했다.


8위 앨버트 아인슈타인(120억원ㆍ1955년 4월 18일 사망)

이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유일한 학자다. ‘천재’라는 수식어 때문인지 앨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이름은 학습과 관련된 분야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IT기업은 그의 이름을 딴 태블릿 기기를 개발했는데, 특히 과학도를 위해 고안된 태블릿엔 맥박수와 습도, 온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아인슈타인의 지난 한 해 소득은 1100만 달러(약 120억원)이다.


9위 폴 워커(119억원ㆍ2013년 11월 30일 사망)

자동차 사고로 40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배우 폴 워커(Paul Walker)가 올해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유작이 돼버린 영화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은 그가 떠나고 2년 뒤인 올해 개봉했다. 폴 워커를 그리워하는 많은 팬들이 극장을 찾으면서, 이 작품은 시리즈 사상 역대 최고인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 처음 명단에 오른 9위 폴 워커.


이밖에 1950년대 ‘핀업걸’ 베티 페이지(113억원ㆍ2008년 12월 11일 사망)와 ‘모자 쓴 고양이’를 쓴 동화작가 시어도어 가이젤(107억원ㆍ1991년 9월 24일 사망),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100억원ㆍ1980년 11월 30일 사망), 제임스 딘(96억원ㆍ1955년 9월 30일 사망)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ㆍ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