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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다크엘프’로 소문난 흑인 모델

바람아님 2018. 5. 16. 11:10
에디터 동아닷컴|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회색 눈동자에 짙은 피부, 새하얀 머리카락으로 판타지 소설 속 ‘다크 엘프’같은 느낌을 주는 여성이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멜브닌(Melvnin)이라는 이름과 감비아 국적, 외모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적은 이 여성은 39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멜브닌은 미용 제품 홍보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의류 브랜드와도 협업 중입니다.

그는 엘프나 인형처럼 현실감 없어 보이는 외모를 연출하기 위해 헤어스타일 연출에 공을 들입니다. 일본 만화를 좋아한다고 밝힌 멜브닌은 짙은 피부색에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요르문간드’ 그림을 자주 올리며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남다른 외모와 패션 센스 덕에 팬도 많이 생겼지만 그만큼 구설수도 따라왔습니다. 그는 한동안 ‘백인 여성이 흑인 흉내를 낸다’는 악성 소문에 시달렸는데요. 일부 네티즌은 ‘멜브닌은 이목구비가 흑인 같지 않고 손바닥이 백인처럼 희다’,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흑인이라 속인 것’이라며 헛소문을 퍼뜨렸습니다.

멜브닌은 이런 오해와 험담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그는 “나는 분명히 감비아 사람이고 흑인이다. 흑인처럼 생긴 것, 백인처럼 생긴 것은 또 무엇인가. 많은 흑인들이 신체 부위에 따라 고르지 않은 피부 톤을 가지고 있다. 헛소문을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