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김정하의 시시각각] 김호중 팬들도 조롱하는 정치권

바람아님 2024. 5. 31. 01:07

중앙일보  2024. 5. 31. 00:43

 김호중, 구속되기 전날까지 공연
팬덤은 문제 터져도 무조건 충성
정치권 도덕적 권위 땅에 떨어져

예전엔 인기 연예인이 음주운전이나 도박·마약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적어도 1~2년 정도는 자취를 감췄다. 자숙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진 것 같다. 최근 인기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는 음주 뺑소니도 모자라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저질러 놓고도 버젓이 대규모 공연을 강행해 많은 국민을 경악시켰다.

김씨는 세간의 비난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지난 18~19일 창원 단독 콘서트를 끝마쳤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다음 날인 23일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슈퍼 클래식’ 공연에 출연했다. 심지어 24일 공연에도 나가려고 영장실질심사 연기를 요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하면서 출연이 무산됐다.

다음 날 구속될 수도 있는데(실제 구속됐다) 대중 앞에서 공연을 하는 후안(厚顔)은 어떻게 가능한가. 강성 팬덤이 그 원동력이다. 김씨의 팬들은 사건 보도 이후에도 “음주운전,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우리는 무조건 별님(김호중)을 응원한다”며 무조건 김씨를 감쌌다....김씨는 과거에도 사생활과 관련한 여러 시비에 휘말렸으나 강성 팬덤의 헌신적인 방탄에 힘입어 가수 활동을 이어 왔다. 

김호중씨 팬들은 최근 성명서에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말했다. 누구를 겨냥한 건지 굳이 설명이 필요가 없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https://v.daum.net/v/20240531004334294
[김정하의 시시각각] 김호중 팬들도 조롱하는 정치권

 

[김정하의 시시각각] 김호중 팬들도 조롱하는 정치권

예전엔 인기 연예인이 음주운전이나 도박·마약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적어도 1~2년 정도는 자취를 감췄다. 자숙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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