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조용철의 마음 풍경] 시장 골목 제비집

바람아님 2015. 7. 27. 01:21

[중앙일보] 입력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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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離巢)를 앞둔 새끼 제비들의 아우성이다.

좁은 하늘 공간을 스치는 제비 그림자에도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를 지른다.

혹여 골목길 날아가는 제비가 어미 아닐까

고개를 쑥 내밀고 입을 벌린다.

새끼들의 몸은 하루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고

어미들은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하루다.


- 강화 교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