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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랑

바람아님 2016. 11. 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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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랑 / 海島 이우창


어느 누가 잡을 것도 아닌데
이쁜 모습에 화장으로
내몸을 들어내어 밖을 향 합니다

더구나 진한 향기로 다 몰아 들일듯이
점점 더 나가기만 하는
보고품의 움직임 입니다

작게 아니 여리게
손길을 기다리는
잡힘의 맛을 느끼려
가까이 기대어 호흡을 합니다

만남의 순간 까지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어
냄새로만  알아보는
예민한 가슴이 됩니다

흘러서 아니 날라가서
긴 꽃 이야기 나누는
보고품의 결정을 맛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