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정에 70여년간 방치돼 있던 조각상이 이탈리아 성당 소유라는 사실이 밝혀져 뒤늦게 되돌려 보내졌다.
미 필라델피아주 엑스턴에 살고 있는 에드 네이더는 수십 전부터 증조할머니의 유품인 성 판탈레온의 실물 목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최근 미 시사주간지 뉴스워크(NewsWork)와의 인터뷰에서 이 조각상이 최근 이탈리아 몬타로에 있는 한 가톨릭 성당에 있던 것이란 사실을 알게 돼 돌려줬다고 밝혔다.
1946년 가톨릭 신자들이 미 보스턴에서 열린 퍼레이드에 이 조각상을 가져왔다고 한다. 네이더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신자들이 당시 필라델피아에 살았던 네이더의 증조할머니에게 맡겨두고서는 다시 찾으러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증조할머니는 자신의 집 3층 방에 있던 대형 벽장에 이 조각상을 세워 두고 그 아래에 촛불을 밝혀뒀다.
네이더는 “어렸을 때부터 3층에 있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그 방을 빨리 지나갔다”라며 “나를 비롯해 어머니, 숙모, 내 자식 모두 이 조각상을 무서워했다”라고 밝혔다.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는 엑스톤으로 이사가면서 조각상도 챙겼으나 그의 아내가 조각상을 작업실에 보관했다. 그의 아내는 “조각상은 매일 보고 싶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조각상이 좀 더 장엄한 자세를 하고 있었으면 거실에 뒀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이더가 지난해 증조할머니의 고향인 몬타로를 방문했을 때 몬타로 시장을 만나 자신이 갖고 있던 조각상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시장이 관심을 나타냈다. 시장은 통역사를 통해 해당 조각상에 대해 수소문한 끝에 결국 이탈리아 성당 소유라는 것을 알게 됐다.
네이더 부부는 27일 성 판탈레온 축제일에 맞춰 도착하도록 조각상을 이탈리아로 보냈고 축제일에 몬타로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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