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8.12.18. 14:53
프랑스 가수이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그레뱅 박물관에서 자신과 꼭 닮은 밀랍인형을 만났다.
밀랍인형은 독일 조각가 클라우스 펠테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태생의 프랑스 가수로 프렌치 팝의 대표주자인 카를라 브루니는 지난 2008년 당시 프랑스 현직 대통령이던 니콜라 사르코지와 결혼해 2012년까지 엘리제궁을 지켰던 퍼스트레이디다. 미술과 건축학을 전공하고, 19세부터 모델 활동을 하기도 했던 그는 남성 편력으로도 유명하다. 롤링스톤즈 보컬 믹 재거와 교제했고, 배우 케빈 코스트너의 구애를 받았고,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과 염문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내한하여 경희대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현재 여러 불법 정치자금과 부패 스캔들로 검·경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 프랑스 항소법원은 그의 불법 대선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 기소를 결정했다.
우상조 기자
이날 공개된 밀랍인형과 동일한 검은색 재킷을 착용한 브루니는 기타를 들고 있는 밀랍인형의 어깨에 손을 얹기도 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눈화장과 입술 색도 동일하게 맞춘 브루니와 밀랍인형은 쌍둥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편이자 전 프랑스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도 참석했다.
공개행사가 있었던 그레뱅 박물관은 프랑스 파리 9구의 그랑 불르바르에 있는 밀랍인형 박물관이다. 파리 본점 외에도 몬트리올, 프라하, 서울에도 지점이 있다. 1882년 프랑스의 일간지 <르 갈루아>의 기자였던 아르튀르 메이예르 (Arthur Meyer)가 창립하였으며, 초대 예술감독인 알프레드 그레뱅의 이름을 따와 지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밀랍인형 박물관 중 하나로,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내부에는 일반적인 밀랍인형 전시 외에도 거울방이나 마술 공연장도 갖추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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