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CNN, 난민·미투부터 판문점까지.."2010년대를 정의한 사진 100장"

바람아님 2019. 12. 26. 08:50
세계일보 2019.12.24. 06:03
‘해변으로 떠밀려온 숨진 어린이 쿠르디부터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까지.’

2020을 불과 약 일주일 앞두고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2010년대를 정의하는 100장의 사진’을 선정, 공개했다. 2010년대 세계는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넌 난민의 참상과 각종 테러, 기후변화의 위력을 느끼게 한 자연재해들로 곳곳에서 비극이었다. 한편,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서로의 땅으로 월경을 한 것은 세계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됐으며, 가해자 총격범을 끌어안은 피해자 가족의 모습에서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 또한 목격했다. 

다음은 CNN이 선정한 지난 10년의 기록 중 주요 15장면이다.

사진=워싱턴포스트
 
①2010년 1월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한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의 한 학교에서 14살짜리 동생의 시신을 발견한 소녀가 울부짖고 있다. 아이티 지진 사망자는 22만∼30만명으로 추산됐다. 
사진=AP
 
②2010년 6월 루이지애나주의 한 섬에서 새가 기름을 뒤집어쓰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석유굴착장치 폭발로 87일 연속 기름이 분출됐으며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최악의 환경재앙이라고 말했다.
사진=타임
 
③2010년 8월 타임지 표지에는 아프간 여성의 사진이 실렸다. 탈레반의 남편과 시부모가 여성의 코와 귀를 도려내 미국에서 코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여성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한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성 탄압의 상징이 됐다.
사진=마이니치신문·로이터
 
④2011년 3월 규모 9.1의 지진이 일으킨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가 폭발했다. 일본을 강타한 사상 최대 규모 지진이었다. 전 세계 탈원전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이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원자로 폭발의 후유증과 불신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
 
⑤2011년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탈레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군의 작전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은 이로써 2001년 9·11테러 이후 미 의회조사국 추산 10년간 최대 1000조원을 들여 뒤쫓은 테러의 주범을 사살했다.  백악관
사진=보스턴 글로브
 
⑥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부근에서 발생한 테러로 3명이 숨지고 264명이 다쳤다. 
사진=뉴욕타임즈
 
⑦2013년 9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뒤 한 가족이 쇼핑몰 카운터의 뒤쪽에 숨어 있다.
사진=AFP
 
⑧2015년 9월 터키 경찰관들이 해안으로 밀려온 세살짜리 난민 알란 쿠르디의 시신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CNN캡쳐
 
⑨2016년 8월 시리아 알레포 공습 현장에서 구조된 5세 소년 옴란 다크니시가 구급차 안에 앉아 있다.
사진=AP
 
⑩2017년 8월 오리건 주 레드몬드 근처에서 관측된 개기 일식 동안 달이 해를 가리고 있다.
사진=AP
 
⑪미국 체조선수 265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나사르에 대한 선고공판 중 분노한 피해자 부모 랜달 마그레이브스가 나사르를 향해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다. 마그레이브스가 나사르와 마지막으로 단 둘이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판사가 거절하자 마그레이브스가 나사르를 향해 몸을 던졌다. 나사르는 이날 징역 125년이 선고됐다.
사진=코리아프레스풀 
 
⑫ 2018년 4월 북한 최고지도자가 1953년 이후 처음으로 남한 영토로 넘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을 오랫동안 갈라놓은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았다. 그들의 정상회담은 70년 동안 전쟁 상태에 있었던 두 나라가 나중에 평화 조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선언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로이터
 
⑬2018년 5월 강간, 성학대 혐의로 영화계의 거물 하비 웨인스타인이 뉴욕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할리우드 미투운동을 촉발했다. 
사진=CNN캡쳐
 
⑭2018년 9월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교수가 증언대에 섰다. 미국 대법관 후보 브렛 카바노에게 1982년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하기 위해서다.
사진=AP
 
⑮2019년 6월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시작됐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