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 02. 03. 03:05
라이먼과 마빈은 어밀리어의 귀중품을 몽땅 가져갔다. 카페의 테이블마다 무시무시한 욕을 새겨놓았고 사탕수수 한 통을 부엌 바닥에 온통 쏟아붓고 과일 잼이 든 병들을 다 깨뜨렸다. 그들은 증류기를 완전히 박살 내고 새로 산 커다란 응축기와 냉각기도 망가뜨린 뒤 오두막에 불을 질렀다. 그들은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은 모두 파괴해버렸다. 그런 뒤 두 사람은 함께 도망쳤다. - 카슨 매컬러스 ‘슬픈 카페의 노래’ 중에서 |
영화 ‘판도라’를 관람한 뒤 “탈원전 국가로 가야 한다”고 말했던 현 정부는 2017년,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며 탈핵 시대를 본격 선포했다. 태양광 사업으로 국토는 깎여나갔고 한국전력은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많은 인재가 일자리를 잃었다. 그렇게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던 국가의 미래 사업 기반이 무너졌다. 그런데 북한에 원전 건설을 제안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문서가 발견돼 정권의 이적 행위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2/03/R2BPHFW6CVHG7BRSESPYSFLWDE/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97] 슬픈 나라의 노래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97] 슬픈 나라의 노래
www.chosun.com
슬픈 카페의 노래
저자 카슨 매컬러스 | 역자 장영희
출판 열림원 | 2014.3.14.
페이지수 156 | 사이즈 127*196mm
판매가 서적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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