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스스로 돕는 우크라이나를 제발 하늘도 돕기를 [삶과 문화]

바람아님 2022. 3. 21. 05:58

 

한국일보 2022. 03. 20. 22:00

 

초등학교 다닐 때 학년 초에 하는 '환경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교실 뒤편 게시판에 붙이던 '학급신문'이었다. 커다란 종이에 칸을 나누고 그림과 색지로 꾸며서 다양한 내용을 담아 놓으면 제법 그럴듯해 보였는데 한번은 그 칸 나누기에 실패해서 애매하게 두세 줄의 공간이 남았다. 기사를 넣기엔 너무 좁고 그냥 두기엔 휑해 보여서 고심한 끝에 그럴듯한 영어 속담을 찾아서 넣기로 했다. 그래서 형이 보던 영문법 책을 뒤져서 찾은 것이 바로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우리말로 번역하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그리고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이 속담의 뜻이 잘 와닿지 않았다. 풀어서 해석하자면 '적어도 네가 뭔가 시도는 해야 운도 따르는 법이다' 정도의 의미일 텐데, 내가 뭘 한다고 해서 반드시 운이 따르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안 될 일을 무작정 해보라고 등 떠미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https://news.v.daum.net/v/20220320220003328
스스로 돕는 우크라이나를 제발 하늘도 돕기를 [삶과 문화]

 

스스로 돕는 우크라이나를 제발 하늘도 돕기를 [삶과 문화]

초등학교 다닐 때 학년 초에 하는 '환경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교실 뒤편 게시판에 붙이던 '학급신문'이었다. 커다란 종이에 칸을 나누고 그림과 색지로 꾸며서 다양한 내용을 담아 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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