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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조기 종전 후 中 집중”...모습 드러낸 트럼프 2기 軍전략

바람아님 2025. 2. 16. 03:58

조선일보  2025. 2. 16. 00:00

[온차이나]
美 군함 2척 대만해협 첫 항해
해병대 주축 5000명, 中근해 배치
美국방 “태평양서 中 억제가 최우선”

미 해군 구축함 랠프 존슨호와 해양측량선 보디치호가 2월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대만해협을 항해했습니다. 미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항해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처음이었어요.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중국 동부전구 사령부는 발끈했습니다. 동부전구 대변인 리시 대교(대령)는 12일 새벽 소셜미디어에 올린 담화문에서 “미군의 행위는 잘못된 신호를 주고 안보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유사시 대만을 군사적으로 보호할지에 대한 확답을 피해왔습니다. “보호의 대가를 더 내놓아라”고 대만을 윽박지르기도 했죠. 대만 내에서는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취임 직후 미군의 움직임을 보면 대중 군사 압박의 강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월말 5000명의 해병대, 해군 병력과 3척의 대형 상륙함으로 구성된 상륙준비단(Amphibious Ready Group·ARG)을 중국 근해에 투입했습니다. 대만 유사시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신속대응부대를 보낸 거죠.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두 함정의 대만해협 항해는 기존과 다른 점이 적잖았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두 척의 함정이 올 때는 모두 구축함 등 전투함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해양측량선이 참가했어요. 보통 하루 만에 항해가 끝나는데 2박3일 간 항해를 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은 “해양측량선이 대만해협 해저 지형 구조를 측량해 그리면서 해저 소음 데이터도 확보하는 등 첩보 활동을 하느라 긴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했어요.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분명한 대응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큰 그림은 나온 것으로 보여요. 중동과 우크라이나 지역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견제에 힘을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https://v.daum.net/v/20250216000021301
“우크라 조기 종전 후 中 집중”...모습 드러낸 트럼프 2기 軍전략

 

“우크라 조기 종전 후 中 집중”...모습 드러낸 트럼프 2기 軍전략

미 해군 구축함 랠프 존슨호와 해양측량선 보디치호가 2월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대만해협을 항해했습니다. 미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항해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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