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4월 공장을 처음 가동한 이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장 인력을 채우기 위해 일주일에 2000명씩 채용하고 있다"며 "20대 초반 양질의 인력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인적 자원이 많지만, 인건비는 중국의 절반 수준이다.
도이머이 정책 도입 이후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분야는 농업이다. 삼모작이 가능한 '메콩강 삼각주' 지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1985년까지 '쌀 수입국'이었다. 1985년에도 쌀 40만t을 수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트남은 집단농장 체제를 없애고 사적으로 경작해 시장에 내다팔 수 있는 자작농 체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은 30년 만에 세계 2~3위의 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베트남 식품조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베트남의 쌀 수출량은 650만t으로 늘었다.
인프라 투자도 활발하다. 베트남 건설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프라 구축률이 14~16%에 불과하다"며 "한국을 비롯한 개발 국가들의 인프라 구축률이 70~80% 수준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개발이 무궁무진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라고 했다. 2001년부터 베트남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경남기업은 지난 2012년 수도 하노이에 72층의 '랜드마크타워(LANDMARK72)' 빌딩을 세웠다. 하루 유동 인구 1만5000명의 이 빌딩은 하노이판 '강남 개발'의 상징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2007년 빌딩을 착공할 때만 해도 이 일대는 모두 바나나밭이었다"며 "5년 만에 빌딩숲으로 가득한 하노이의 '강남'으로 변모했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작년 말 호텔과 영화관, 마트가 갖춰진 65층 규모의 복합 쇼핑 빌딩을 세웠다. 세계적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도 하노이에 점포 3개를 세웠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관계자는 "도로·발전소·정유공장·철도·빌딩 등 공사 거리가 무궁무진하다"며 "베트남은 한마디로 산업 인프라의 노다지"라고 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국제 경제 시장 개방이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카오 쿠오 헝 산업무역부 차관은 "베트남은 그동안 법적 체계를 개혁해 투명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 왔다"며 "세계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법적 기틀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 베트남 기업인은 "(시도지사인) 성장(省長)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가 '얼마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는가'일 정도"라고 말했다. 2014년 FDI 기업의 수출액은 1016억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6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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