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 845

[김순덕의 도발]조율 없는 신년회견이 무슨 자랑이냐

동아일보 2021-01-22 14:00 대통령의 연출가 탁현민이 또 잘난 척을 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 자격으로 18일 대통령 신년회견을 연출한 다음 날 “이제는 당연해진 ‘조율 없는 기자회견’도 이전 정부들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페이스북에 자만심을 분출한 거다. 불통의 전임 대통령보다 쇼통의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많이, 훌륭히 기자회견을 해왔음을 알리려는 충정은 알겠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과거 두 대통령보다 많이, 무려 9번이나 기자회견을 했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이번 회견까지 7번이 팩트다. “자기가 연출한 쇼의 횟수와 헷갈린 듯”하다는 게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 지적). https://www.donga.com/news/dobal/article/all/20210122/105045088/1..

[김순덕 칼럼]A4용지 없는 文 신년회견

동아일보 2021-01-21 01:09 386 운동권에 옹립됐던 문 대통령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한마디로 정권교체의 꿈 무너뜨려 포퓰리즘 정치력은 날로 발전한다 대통령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믿고 싶은 신화가 있다. 대통령은 선하고 현명한데 주변에서 눈과 귀를 가려 문제라는 거다. 실세가 누구냐는 의문도 그래서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를 진심으로 싫어했다는 사람이다. 밥도 혼밥, 인사도 노무현-문재인 청와대 중심의 근친교배, 국민과의 소통도 의전비서관 탁현민이 꾸민 모델하우스에서나 하는 대통령이어서 나는 늘 궁금했다. 참모진이 써준 말씀자료 없이 문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지.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121/1050197..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진중권 "시대착오적 결사옹위...임종석, 제발 文 그냥 놔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1.20 00:46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 시대착오적인 지배자 숭배, 결사옹위의 글 올린 임종석 감사원·검찰·법원 때리는 선전선동으로 대선 출사표? 스스로 민주주의 정치 소양없음 드러낸 꼴…헛된 꿈 접어야 “민주주의가 너무 쉽게 약해지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 법원에서 검찰총장 징계의 효력을 정지시키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SNS에 글을 올렸다. 대통령이 법치를 무시했다가 큰 망신을 당한 상황. 그 와중에도 그의 머릿속엔 오직 ‘지도자 결사옹위’의 생각밖에 없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74264?cloc=joongang-home-newslistlef..

[조용헌 살롱] [1280] 한국 '구라'의 원조

조선일보 2021. 01. 18. 03:03 ‘구라’라고 하는 단어는 점잖지 못한 비속어지만 어떤 경우에는 긍정적인 의미로 쓸 때도 있다. 때로는 고상한 맥락에서 통용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유홍준(72) 선생에게 들었다. 이건 필자에게 지적 자극이 되었다. 재작년이던가. 부산에서 출발하여 대만까지 갔다 오는 그린보트를 1주일 동안 유 선생과 같이 탄 적이 있다. 배를 타고 망망대해에 떠 있는 상황에서는 육지로 나갈 수도 없고, 전화도 오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다. 배의 갑판에 설치한 의자에 앉아 동중국해를 바라보면서 한국 구라의 계보와 전통에 관한 대담을 하게 되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1/18/MLQ4H..

[강천석 칼럼] ‘현직’·'전직' 대통령은 서로가 서로의 과거이자 미래

조선일보 2021.01.16 03:20 ‘오늘 발자국이 뒷날 里程標 되리라’는 대통령 집무실 곁 白凡 글씨 대통령 자리에 앉는 순간 뒤 鐵門 닫히는 한국형 대통령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 정식 집무실을 두고서도 일상적 업무는 비서들이 근무하는 건물 내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권위주의 대통령 시대의 흔적을 지우는 의미라고 한다. 그 사무실 이름이 아픔은 ‘국민보다 먼저’, 기쁨은 ‘국민과 더불어’라는 뜻의 여민관(與民館)이다. 여민관 복도에는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김구 선생의 사진과 글씨 액자가 걸려 있다. 임란(壬亂) 시절의 고승(高僧) 서산대사 문장이라는 이 한문의 한글 풀이는 이렇다. ‘눈 내리는 벌판 가운데를 걷더라도/어지럽게 걷지 말라/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이/뒤에 오는 이들의 이정표(里程..

[김순덕의 도발]안철수는 경선하지 않는다

동아일보 2021-01-15 14:25 ‘안철수의 마법’에 야권이 또 빠져들었다. 국민의당(이하 국당) 안철수 대표의 작년 말 서울시장 출마 발표는 거의 도시락폭탄 수준이었다. 의석수 3석의 군소야당 대표가 담대하게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는 정도가 아니다.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쉽게 말해 자기가 (시민에게 뽑힌) 야권후보로 나설 테니 다른 야당은 후보를 내지 말든가, 양보하라는 소리다. https://www.donga.com/news/dobal/NewsStand/article/all/20210115/104940112/1 [김순덕의 도발]안철수는 경선하지 않는다 [김순덕의 도발]안철수는 경선하지 않는다 ‘안철수의 마법’에 야..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진중권 "큐어논과 대깨문, 트럼프·文 숭배자는 닮았다"

중앙일보 2021.01.13 00:39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민주당은 악마요, 트럼프는 구세주로 믿는 미국의 큐어논 국민의힘은 악마요, 문재인은 구세주로 여기는 대깨문과 유사 위력으로 시스템 공격하는 광적 지지층에 의존해 정권 이끌어가 바이든, 법무부 고위직에 “나에 대한 충성말라”며 탈진실에 종언 현실감 잃은 문재인, “권력기관 개혁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일” 미국 극우세력의 의회 난동 현장에 등장한 태극기. 그 사진을 보고 조국 전 장관이 SNS에 짤막한 글을 올렸다. “태극기 부대원도 참가한 것인가.” 태극기를 든 사내의 정체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글은 한국의 태극기 부대가 워싱턴까지 원정 가서 난동을 부렸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암시를 조작하는 기법이다. https://news.joins...

[김순덕의 도발]“북핵 불용” 문 대통령은 왜 말 못 하나

동아일보 2021-01-11 19:35 “북한당국에 촉구합니다. 북한의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11일 신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끝까지 이 말을 하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이 9일 한국을 겨냥해 “핵무기의 소형경량화, 전술무기화를 보다 발전시키라”며 전술핵무기 개발을 지시한 직후다. 김정은은 “강력한 국방력에 의거해 조국 통일을 앞당기겠다”고 대한민국을 위협했다. 사거리가 짧은 전술핵무기는 한국을 겨냥한다(일본에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북한이 미쳤다고 일본에 전쟁 걸겠나). 전술핵 개발을 김정은이 공개 지시한 것도 처음이다. https://www.donga.com/news/dobal/article/all/20210111/104872289/1 [김순덕의 도발]“북핵 불용” 문 대통령은 왜 말 못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