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 845

[강천석 칼럼] 김정은의 妄想·문재인의 夢想

조선일보 2020.06.20 03:20 핵무기 그늘 아래서도 북핵 문제 당사자 아니라는 착각이 빚은 破局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의 말투와 단어는 버릇없고 고약했다. 제 오빠는 최고 존엄(尊嚴)으로 받들어 모시면서 아버지뻘 되는 남쪽 대통령을 몇 번이고 시궁창에 내팽개쳤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비판 여부를 떠나 국민 전체가 모욕감과 좌절감을 동시에 느꼈다. 지난 3년 남북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고 무슨 말이 오갔기에 저들 남매에게 이런 닦달을 당해야 하는가. '지금은 인내하는 수밖에 없다'는 대통령 말이 더 허망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강천석 칼럼 김정은의 妄想·문재인의 夢想 북한의 본심은 미국과 핵무기 제거가 아니라 핵 군축(軍縮)을 논의하는 것이다. 그것이 김정은의 망..

[김순덕 칼럼]체제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동아일보 2020-07-09 03:00 “北 김여정의 폭언은 대남 충성테스트” 친북 안보라인 인사로 충성 맹세한 셈 북핵 폐기 아닌 평화를 원하는 나라 文에 대한 반대를 못 참는 나라에서 자유민주 체제가 이겼다고 할 수 있나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박지원은 방송가의 아까운 논객이었다. 자칭 정치 9단에 능란한 말솜씨로 총선 낙선 뒤 외려 천직을 찾은 듯했다. 지난달 북한 김여정의 앙칼진 말폭탄에 통일부 장관이 물러나자 그는 “북한에서 자기들이,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한 번 흔드니까 다 인사조치되고… 이런 것도 나쁜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사이다 발언을 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김순덕 칼럼] 체제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비판세력을 토착왜구로 몰아붙이는 이유가 북에 정통성이 ..

[진중권의 트루스 오디세이] 공작정치, 세계를 날조하다

한국일보 2020.07.09 04:30 편집자주 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 세계를 만드는 방법 1933년 2월 27일 독일 제국의회가 화염에 휩싸인다. 방화의 흔적이 뚜렷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한 네덜란드 청년을 체포했다. 마리누스 판 데르 루브. 그는 벽돌공이자 공산주의자였다. 소식을 듣고 히틀러와 괴링 등 주요한 나치 인사들이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불타는 의사당을 보며 괴링은 “공산당의 봉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히틀러는 “앞으로 공산당들은 보이는 족족 쏴 죽일 것”이라며 “사민당원들도 봐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기사 전문(..

[선우정 칼럼] 자칭 '권력의 나팔수' MBC

조선일보 2020.07.08 03:20 "권력에 충성했고 국민을 배신하면서 청와대가 좋아할 만한 뉴스를 나열했다"고… 2016년 8월 16일 지상파 방송 MBC가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통해 묘한 '단독' 보도를 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진행 상황을 누설해온 정황을 담은 SNS가 입수됐다"고 했다. '특정 언론사'는 조선일보다. MBC는 이 보도를 사흘 연속 주요 뉴스로 다뤘다. 청와대가 나섰다. 보도 내용을 기정사실로 "국기를 흔드는 일" "명백히 현행법을 위반한 중대 사안"이라고 발표했다. 바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선우정 칼럼 자칭 '권력의 나팔수' MBC 당시 보도국장이 다른 친여(親與) 방송에 나와 "딱 보니..

[진중권의 트루스 오디세이] "내로남불도 우리가 하면 괜찮아" 완장은 부끄러움마저 덮는다

한국일보 2020.07.02. 04:30 편집자주 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2004년 7월 9일, 1년에 걸친 조사 끝에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 관련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 핵심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명분은 모두 잘못된 정보와 과장된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는 내용. 이 보고서가 이목을 끈 것은 의회의 제도적 자율성과 의원들의 소신 있는 행동 때문이었다. 11월 대선을 코앞에 두고 현직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이 보고서는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위원장이 주도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

[김순덕의 도발]의회독재, 보이콧으론 못 막는다

동아일보 2020.07.01. 14:20 세상이 바뀐 걸 미래통합당만 모르는 모양이다. 4월 총선에서 참패는 했지만 웰빙당으로 살기엔 야당도 나쁘지 않다고 믿은 것 같다. 그래서 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게 관행이라며 원 구성 협상에 임했을 것이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김순덕의 도발] 의회독재, 보이콧으론 못 막는다 진중권 한 사람이 열 야당 노릇을 하는 현실이다. 당장 정권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상상해 보라(탄핵당한 전임 대통령 때처럼). 문재인 정부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통합당의 모습을 지금, 국회에서 왜 못 보여주는가. 김순덕 대기자 dobal@donga.com

[김순덕 칼럼]6·25 70주년… 이번엔 볼턴이 나라를 구했다

동아일보 2020-06-11 03:00 “볼턴은 한반도 훼방꾼”이라는 靑 북핵 폐기 없는 終戰선언보다 북-미 회담 결렬이 국민에 유리했다 무슨 죄를 지었다고 北에 절절 매는가 그래도 대한민국은 하느님이 보우하는 나라가 틀림없다. 70년 전 북한이 6·25전쟁을 일으킨 바로 다음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병력 즉각 철수결의안을 채택해 유엔군 참전의 길을 열었다. 거부권을 지닌 상임이사국 소련이 때맞춰 불참한 덕분이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김순덕 칼럼] 6·25 70주년… 이번엔 볼턴이 나라를 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는 알 수 없다. 6·25전쟁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대한민국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김정은 정권한테 ‘겁먹은 개’ 소리나 들어야 한단 ..

[진중권의 트루스오디세이] 김대중ㆍ노무현 연설엔 있고, 文대통령 연설엔 없는 ‘그것’

한국일보 2020.06.18 04:30 대통령의 철학 ※시대의 독설가, 피아 구분 없는 저격수를 자처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미디어 이론을 통해 조명해보는 글을 씁니다. 매주 목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진중권의 트루스 오디세이] 김대중ㆍ노무현 연설엔 있고, 文대통령 연설엔 없는 ‘그것’ 국가가 아노미에 빠졌을 때 ‘기준’을 세워 국가의 품격을 살린 것은 철학을 가진 지도자의 말. 그 말을, 이미 있는 기준마저 허무는 이 나라 대통령에게 들을 수 없기에 딴 나라 지도자의 말을 인용한다. 연출된 싸구려 감동에 물린 백성은 감동마저 외국에서 빌어먹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것은 (...) 무엇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