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1374

교양 있는 남자[이은화의 미술시간]〈191〉

동아일보 2021. 12. 02. 03:02 메디치 가문은 재능 있는 예술가들을 후원해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산드로 보티첼리는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가장 많이 받은 화가였다. 올해 1월 그의 초상화 한 점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9220만 달러(약 1089억 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다. 도대체 그림 속 남자는 누구고, 무엇 때문에 그토록 고가에 팔린 걸까? https://news.v.daum.net/v/20211202030229281 교양 있는 남자[이은화의 미술시간]〈191〉 교양 있는 남자[이은화의 미술시간]〈191〉 산드로 보티첼리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의 초상’,1480년경.메디치 가문은 재능 있는 예술가들을 후원해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산..

"가수 솔비 작품, 이렇게 대단했다니" 스페인 국제예술상서 대상 먹었다

매일경제 2021. 12. 06. 09:00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 대상 전세계 100여 명 작가들 모인 아트페어 K팝 매력 확산에 유럽서 승승장구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이 유럽에서 미술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의 예술가로서 처음으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 어워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것. 권지안은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 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지난 3~4일 이틀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

불안한 순간도 아름답다[김민의 그림이 있는 하루]

동아일보 2021-12-04 10:30 피에르 보나르 ‘욕조 속 누드’ 머리가 아닌 마음 깊은 곳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감정은 어떨 때 일어나는 걸까요. 어려운 것을 성취했거나, 경쟁에서 이기거나,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을 때의 기쁨이 과연 우리의 마음까지 뒤흔들 수 있을까요. 오히려 아주 짧은 순간의 기억.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 노을을 지켜본 추억, 친구들과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며 마음껏 웃음을 터뜨린 기억, 어릴 적 학교 앞에서 먹은 떡볶이의 맛. 이런 것들을 떠올릴 때 머리가 쌓아 놓은 장벽은 와르르 무너지고, 마음은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립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아, 그 때 생각나. 너무 좋았어”하며 행복함을 느낍니다. https://www.donga.com/news/Cu..

고된 하루 버틸 수 있는 건, 오늘 뜬 저 태양 덕분[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3>

이데일리 2021. 12. 04. 00:01 ▲모네·멘첼·그로스베르크가 들여다본 '공장' 새벽녘 고깃배와 공장 연기, 극명한 대비 만든 모네 쇳물과 힘겨루는 제철소노동자의 고단함 담은 멘첼 차갑기만한 사람 없는 작업공정 그린 크로스베르크 발전 거듭해 맞은 4차산업혁명, 우린 더 행복해졌나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인상, 해돋이’(1872)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그림으로 인해 현대인이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인상주의(Impressionism)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 사조의 명칭조차 이 그림으로부터 따왔으니 말이다. 당초에 ‘인상주의’라는 말은 비웃음의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림이 표현하는 것은 대상의 본질이어야 하는데, 이 그림은 도대체 흐릿한 ‘인상’..

노먼 록웰과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움직이는 미술/송화선]

동아일보 2021-12-03 03:00 이유 없이 우울한 날엔 노먼 록웰(1894∼1978)의 그림을 뒤적이곤 한다. 일상 곳곳을 향해 있는 화가의 따스한 시선을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훈훈함이 느껴져서다. 록웰은 1910년대 중반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주로 잡지 표지와 삽화를 그리며 명성을 쌓았다. 그는 탁월한 현실 묘사로 독자에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전달하는 저널리스트였다. 동시에 보도사진으로 대체할 수 없는 감성과 통찰을 표현하는 예술가이기도 했다. ‘록웰다움’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미국 잡지 ‘룩(LOOK)’에 실린 ‘우리 모두 안고 살아가는 문제(The Problem We All Live With)’를 꼽을 만하다. https://www.donga.com/news/arti..

기독교와 섹스의 불편한 관계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

한국일보 2021. 12. 02. 17:00 욕정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 연인들 커다란 흰 천에 감싸인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채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어둡고 캄캄한 허공을 떠돌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아리 셰퍼(Ary Scheffer)는 단테와 베르길리우스가 지옥에서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망령을 만나는 장면을 그렸다. 두 인물의 얽힌 몸이 만든 대각선 구성은 그림에 역동적인 운동감과 함께 불안정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두 눈을 감은 프란체스카는 연인의 어깨와 등을 두 팔로 꼭 붙들고 있고, 고뇌에 찬 표정의 파올로는 오른팔로 그녀의 팔을 잡은 채 왼팔은 이마에 대고 있다. 남자의 가슴과 여자의 등에 난 희미한 칼자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 사연을 암시한다. 두 연인의 유령은 왜 지옥의 암흑 속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05] 사라지고 없는 이들을 위한 기념비

조선일보 2021. 11. 30. 03:06 어두운 전시실에 흐릿한 흑백 인물 사진이 마치 촛불처럼 노란빛을 발하는 전구에 둘러싸여 황동색 틀 안에 들어있다. 제단이나 영정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프랑스 미술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Christian Liberte Boltanski·1944~2021)의 ‘기념비’ 연작 중 하나다. ‘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저질렀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들을 추도하기 위한 위령비 같은 작품이다. https://news.v.daum.net/v/20211130030605465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05] 사라지고 없는 이들을 위한 기념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05] 사라지고 없는 이들을 위한 기념비 어두운 전시실에 흐릿한 흑백 ..

1970년대生 中 화가 첸케-디즈니 만화를 캔버스에 옮긴 듯한..

매경이코노미 2021. 11. 26. 09:33 [정윤아의 '컬렉터의 마음을 훔친 세기의 작품들'] 당신은 한 점의 그림에서 구원과도 같은 마음의 위로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미술품 가격이 하루가 멀다 하고 자체 경신을 거듭하는 오늘날, 어느덧 미술의 본질적 가치는 잊은 채 투자와 경제적 가치만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하지만 좋은 미술은 여전히 마법처럼 우리를 매혹하고, 차가워진 심장을 어루만져 따뜻한 위안을 준다. ‘예술은 사람들이 겪는 영적 위기와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라던, 1970년대 출생 중국 화가 가운데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첸케(Chen Ke, 1978년생)의 말처럼. https://news.v.daum.net/v/20211126093320240 1970년..